돼지독감 공포 확산, 양돈농가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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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인플루엔자(SI) 파문이 확산되자 양돈농가들과 방역 당국은 축사 소독을 강화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양돈농가들은 특히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SI로 인해 국내 소비가 위축돼 가뜩이나 어려운 양돈 산업이 또 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을까 우려감을 표시했다.
수입 사료값 폭등으로 삼겹살 값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았지만 정작 국내 양돈농가들의 이윤은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돼지고기를 비싸게 팔아도 오히려 적자를 보는 상황이 생기면서 국내 양돈농가들의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소식까지 겹치자 국산 양돈농가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자칫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국내 양돈농가들이 연쇄적으로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돈농가 A씨는 “멕시코 등 외국에 발병한 질병으로 인해 국내 소비가 위축되는 등 양돈 산업 전반에 악영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면서 “이는 돼지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사료값 상승 등으로 어려운 양돈농가들이 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국내에는 발생되지 않은 질병을 놓고 언론에서 너무 앞서가는 바람에 제대로 알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더 큰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종돈농장을 운영하는 B씨는 “SI는 우리나라에는 나타나지 않은 생소한 질병이라 농가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축사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어떤 백신을 접종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확한 차단방역 방법을 몰라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돈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걱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각 농가별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외부인 출입을 막아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 며 “사료값 상승 등의 어려움을 견뎌내고 있는 상황에서 또 악재가 터져 자칫하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 재연될까 두렵다”고 염려했다.
방역당국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
SI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취약지역에 대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 방역에 나서고 있으며 농가들을 대상으로 예방법 등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축사 출입 시 개인보호구 착용 △구제역·AI 및 SI 방역대책 상황실 근무 철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등 호흡기 백신접종 철저 지도 △보유 소독차량 이용 돼지농장 순회소독을 실시토록 하고 SI 전담 핫라인을 구축해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주·야간 담당자를 지정해 관련 전화상담 및 보고접수에 신속하게 대응토록 할 방침이다.
김성석 담양군청 축산담당은 “SI는 아직 우리나라 법정전염병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상태지만 밀집지역이나 취약지대에 대한 축사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며 “현재로서는 차단 방역만이 최선의 예방법인 만큼 농가들은 축사 출입통제와 소독 등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