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민의상 본상 수상한 전남과학대학교 조성수 총장
“너무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지역과 학교발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해달라는 당부로 알고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활달한 성격에 마치 이웃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모습으로 기자를 만난 조성수 전남과학대학교 총장(57, 사진)은 “군민의 상은 여지껏 제가 받은 그 어떤 상보다 큰 의미가 있는 상으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부족한 면이 많은 제가 수상하게 돼 한편으로는 송구스럽기 그지없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아울러 조 총장은 “이 상은 아버지인 조용기 우암학원장(전남과학대학교설립자)과 함께 대를 이어 교육분야에 헌신해오면서 지역과 학교발전을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보탠 것을 군민여러분께서 높게 평가해주신 덕분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수상에 대한 기쁨 이전에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대학은 특정 개인의 소유가 아닌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익기관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도약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전개해야 한다”는 조 총장은 “대학은 대학이 갖고 있는 유형, 무형의 자산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하며 그러한 맥락에서 지역사회도 대학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대학과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같은 조 총장의 생각은 지역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
실례로 조 총장은 지난 2007년 2월 옥과면이 ‘거점면소재지 중심마을 개발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되자 같은 해 7월 옥과면과 공동발전협약을 맺고 지역민에게 세미나실, 회의실, 정보교육실, 헬스장, 천연잔디구장 등의 편의시설을 무료 개방한 것을 비롯해 지역민의 문화교양 향상을 위해 매주 금요일 무료로 문화교양강좌를 개설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으로서 역할에 충실을 기해왔다.
이와함께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다 하기 위해 지난 2006년 개설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여성직업교육과 여성테마교육은 지역사회에서 여성의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곡성군 이주여성 정착을 위한 전문학사과정 지원사업은 관내 이주여성들의 취업률 제고와 함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아울러 2008년에는 방문간호보건교육을 통해 관내 보건인력의 재충전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요양보호사 과정 교육을 통해 지역민 취업 및 역량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대다수 지역주민들은 전남과학대학교가 지역사회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1991년도 3월12일 5개학과 320명으로 개교한 이래 현재 32개학과 주야 5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전남과학대학은 곡성군민은 물론 특히 옥과면 학교 인근 주민들에겐 진주와 같은 존재임이 틀림없다.
식당, 마트, 당구장, 커피숍, 오락실, 서비스업, 하숙 등등 학교인근에 자리한 대다수 상가 주민들은 전남과학대 학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총장실을 방문했을 때 깜짝 놀란 점이 두 가지 있었다. 첫째는 대학 총장실이 너무 검소하다는 점이었다. 규모는 관내 고등학교 교장실보다 작았고 소파며 테이블 등에서는 소박한 시골 내음이 물씬 풍겨 나왔다.
둘째는 총장 부속실에 근무하면서 대외홍보실장을 맡고 있는 양회성 교수의 외모를 보고서다.
방송영상과 다큐멘터리스트 교수답게 차림새가 신세대 젊은이들과 어울리기 좋은 풍의 옷차림에다 특히 노랗게 물들인 머리가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기관 부속실 근무자가 그러하듯 검정색 정장 차림에 말쑥한 외모를 예상했던 기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위기를 풍기는 양 교수의 모습에서 조 총장이 격식을 따지지 않고 능력을 중요시하는 개방적 스타일과 젊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임을 짐작케 했다.
우암학원장이자 부친인 조용기 학원장이 평상시 강조했던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을 수 있는 열정과 변화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가르침이 현재는 조 총장의 신념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교수들과 학생들 사이에 강한 추진력과 사랑이 넘치는 열정맨으로 통한다.
또한 세계화 정보화에 앞서가고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하여 전교생이 생활영어회화에 능통하고 IT관련자격증취득을 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도록 생활영어와 IT관련자격증취득을 졸업필수과목으로 선정했다.
조 총장이 생각하고 있는 대학의 역할 중 첫 번째를 꼽는다면 학생들의 취업을 가장 우선시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는 한국인재개발원과 공동주최로 매주 1회 취업특강을 하고 있으며 (주)리크루트와 공동D/B를 구축했고 사이버 상에서 취업자료 및 특강을 실시하고 광주지방노동청 주관 매월 2회 직업적성검사실시, 졸업생 취업대장전산화 및 리콜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취업에 대한 교수별 업적평가를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취업시스템을 갖춘 결과 지난해에는 32개학과 계열 평균 92%취업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13일에는 곡성겸면에 10만평규모의 대지에 멀티강의실 과 군특수종합실습장 잔디축구장등 전국 유일의 학군캠퍼스를 개소해 정보화 과학화된 미래의 군사특수직업인을 양성하는 전문캠퍼스를 갖추게 됐다.
이는 7년 연속 육군본부와 군학제휴에 의해 특수장비과, 특수통신과 등 주문식교육 운영을 맺어온 결과의 성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취업을 대학의 최고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조 총장은 취업률 100%에 도전하기 위해 현재 삼성전자 등 전국 300여개 산업체와 산학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세계로 앞서가는 대학 운영을 위해 해외 8개국 24개 대학과 국제교류를 실시하여 해외전공 어학 생활연수를 실시하고 현지학기제 홈스테이 등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끝으로 조 총장은 곡성군 옥과권에 있는 전남과학대학교가 곡성의 센터인 곡성읍민들을 위해 대학환원사업의 일환으로 평생교육원등 각종 미래교육을 위한 장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고 총장실을 나서는 기자에게 양회성 교수는 “전남과학대학이 8년 연속 우수프로그램학교로 선정되기까지는 조 총장의 진취적이고 깨어있는 신 사고방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귀뜸 했다.
한양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ST.Dominic Savio College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조 총장은 현재 남부대학교 총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사, 한양대학교 총동문회 상임이사,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이사로 재임 중이다.
가족으로는 부인 양은자 여사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아들은 미국에서 의대에 재학 중이며 딸은 캐나다 국책은행에 근무하고 있다. /주성재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