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언어적 기교나 멋을 부리지 않는 소박함으로 잠든 영혼을 흔들어 주는 빛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지난 4년 전 처녀시집 내 영혼에 날개(2005년 한림刊)를 발표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던 우금수 시인(사진)이 제 2집 ‘백로의 꿈’을 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인은 “등단 10여 년이면 노련한 솜씨를 보일법도 한데 잔잔한 호수에서 마음에 흡족한 시 한 수 낚아 올리지 못한 채 나이테만 그어 간다”며 항상 아쉬움의 연속이라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이번 시집은 시인들만이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고 감동을 주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시, 오염되지 않는 약수로 흘러 삶의 활력소가 되어줄 수정같이 맑고 고운 글을 모아 엮고 싶었지만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고 겸연쩍어 했다.

또한 시인은 “요즘같은 각박한 현실과 메마른 정서에 언어의 단비를 뿌려 정화해주는 것이 시인의 사회적 도덕적 책무 중에 한 가지가 아니겠느냐”며 “늦은 나이임에도 시인의 길을 꿈꾸는 오늘이 있음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시인은 자신의 시를 고운 노래로 만들어 준 이민수, 김소정, 오균영 작곡가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우금수 시인의 제2시집 ‘백로의 꿈’은 제1장 봄이 오는 소리를 시작으로 제6장 내일을 위한 기도까지 총 106편의 작품이 실려 있으며 제7장에는 곡성찬가, 새벽종소리, 짝사랑 등 3편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가 수록되어있다.

우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자신의 정원에서 살구꽃 매화나무를 보면서, 인근에 있는 사찰을 답사하면서, 어머니와 아버지, 가족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천직으로 여겼던 43개성상의 교직생활을 그리워하면서,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을 여과없이 담아냈으며 시인 특유의 진솔함과 해맑은 감성적 시어가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우금수 시인은 1936년생으로 순천사범학교를 졸업후 곡성서초등학교장으로 정년한 교육자 출신이다.

문학춘추 신인작품상과 전라남도시문학상을 수상햇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공간시인협회회원, 전남문인협회 이사겸 운영위원, 전남시인협회 이사, 문학춘추작가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곡성지부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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