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발기에 흥분한 L씨

그 각도를 손가락에 견주어 말하는 사람도 있다. 다섯 손가락을 쫙 폈을 때 엄지손가락은 20대, 집게손가락은 30대, 가운데손가락은 40대, 약지는 50대, 새끼손가락은 60대의 발기 각도와 같다는 것이다.

50대 중반인 L씨는 아내를 병으로 잃고 젊은 처녀에게 새장가 든 지 5년이 되었는데, 발기력이 약해져서 거의 발기부전 상태라고 해야 할 정도였다. 한 달여 동안 병원에서 호르몬 주사도 맞았고 한약도 먹어 보았으며 지압요법, 기구치료도 해 보았으나 효과가 없어 고민하던 참에 친구의 권유로 나를 찾아 왔다.

발기력 이상은 뜸 한 번만으로도 효과가 난다. 그는 처음 뜸 치료를 받은 다음 날 만면에 미소를 띠고 나타났다. 새벽에 발기가 되었는데 그것도 배에 닿을 정도였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발기력이 저하되는 증상은 허리 아래 엉덩이 쪽에 상료 혈과 바로 아래에 있는 중료 혈에 뜸을 하면 즉각 효과가 나타난다. 상료와 중료에 뜸을 뜨면 저하된 성 기능이 회복될 뿐만 아니라 더욱 향상된다. 그래서 뜸을 뜰 때는 부부가 함께 뜸을 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뜸을 뜨는 쪽하고 그렇지 않은 쪽의 균형이 맞지 않아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만다.

L씨는 방사과다로 발기력이 약해져 있었다. 거기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새 부인을 의식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과 사회생활의 정신적인 피로가 겹쳐 발기중추가 억제되어 있었다. 그래서 몸 전체를 다스리는 무극보양뜸을 더했다. 팔의 곡지 혈, 다리의 삼리 혈, 배의 중완 혈로는 기혈의 균형을 잡고 배꼽 아래 기해 혈과 관원 혈로는 원기를 돋우었다. 등의 폐유 혈과 고황 혈로는 신진대사를 돕고 머리에 백회 혈로는 머리의 혈액순환을 도와 정신의 피로를 회복시켜 주어야 근본치료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일주일 동안 뜸을 뜨고 나서 “몸이 아주 가뿐해졌다. 피로한 줄도 별로 모르겠고 체력이 튼튼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남수(뜸사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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