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민주당 바람 실현 여부 주목




내년 6월 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관련, 곡성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예전의 지방선거와 달리, 내년 지선은 선거 구도의 변화 등이 예고되면서 선거 결과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전후해 지방선거가 실시된다는 점을 고려, 민주당 우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어떤 구도가 형성되든 민주당 공천 경쟁 및 무소속과의 본선 가도에서 상당수 현역의 교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다.

정치권의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내년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지역위원장을 향한 구애작전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무소속후보로 출마, 지방선거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정치적 공식이 차기 지방선거에서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차기 지방선거 시기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와 맞물려 있고 민주당 당헌·당규가 지역위원장들의 공천 입김을 강화시킨 것도 대폭적인 물갈이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현재와 같은 강경노선을 고수할 경우 노 전대통령의 서거 1주기인 차기 지방선거에서도 노 전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대 대선과 17대 총선에서 노 전.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주민들의 표심이 지방선거에 되살아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민주당 당헌·당규는 기초단체장 공천을 위한 공천심사위에 지역위원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역위원장들이 마음만 먹으면 특정후보 공천을 가능케 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지역 특성상 선거구민들과의 스킨십이 상당한 영향을 준다. 따라서 민주당 공천자에 맞서 무소속 후보들이 연대를 구성한다면 선거전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서거이후 정치권은 민주대 반민주 전선이 형성되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대한 쏠림현상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지방선거에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 곡성군수

조형래 현 군수의 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고현석 전. 군수와의 재격돌이 예상되고 있으며 여기에다 이영진 전. 군의회 의장, 허남석 경찰서장, 류근기 전. 도의원, 박정하 곡성신문 대표 등 비중있는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형래 군수는 현역 단체장으로서 갖는 프리미엄을 내세워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현석 전. 군수는 차기 군수 출마에 대해 고사의견을 밝힌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으나 군정 현안에 밝아 출마시 조형래 군수에게는 부담스러운 경쟁 상대다.

류근기 전. 도의원도 출마시 ‘세대 교체’를 내세워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의정활동으로 잔뼈가 굵은 이영진 전. 군의원과 지역실정에 밝은 박정하 곡성신문 대표와 현역 허남석 경찰서장도 오는 7월중 퇴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친구 모임인 54회 회원들이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만만한 상대로 보았다가는 큰 코를 다칠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인물은 수성에 나선 민주당 당적의 조형래 군수가 유일한 가운데 후보자들은 출마에 대한 입장표명을 공식적으로 하지 않고 저인망식으로 조직을 점검하고 앞으로 정치 판도에 대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에 얼굴을 자주 비추고 있고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소문 등이 공공연히 돌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대부분 출마를 결심한 듯하다.

이 밖에도 김정현씨를 비롯해 허기하 전. 도의원 등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던 몇몇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여하튼 내년 군수 선거는 어느 자치단체장 선거보다도 이런저런 변수가 많아 보인다.

◇ 도의원

도의원 후보군은 군수나 군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다.

곡성읍·오곡·목사동·죽곡·고달면으로 편성된 제1선거구는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고 당선된 조상래 의원이 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제2선거구(삼기·석곡·옥과·입면·겸면·오산면)도 민주당 정환대 의원도 내년 선거에서 주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처럼 1. 2 선거구 현역의원들의 적극적이고 왕성한 의정 활동으로 특별한 대항마가 나서지 않아 겉으로 보기에는 정중동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지각변동의 변수가 존재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전망이다.

특히 전국 광역 시·도의원 정수를 현행 626명에서 621명으로 5명 감소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정치개혁특위에서 통과되면 현재 2명에서 1명으로 정원이 줄어드는 곡성의 경우 지자체장과 같은 선거구에서 현역의원간의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 군의원

곡성읍·오곡·목사동·죽곡·고달면의 ‘가선거구’는 민주당 소속의 현역 이상철 의원을 비롯 김판준, 이후정 의원과 심기섭 전. 공무원, 정호범 전. 자유총연맹 곡성지부사무국장, 고구주 생활체육협의회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나선거구’(삼기·석곡·옥과·입면·겸면·오산면)도 현역 김정곤 의원을 비롯 강대광, 박사차 의원이 수성에 나서고 김형선 전.입면청년회장, 신인수 옥과마트 대표, 박형식 전. 의원, 이만수 석곡 의용소방대장, 김종인 전. 전라남도 교육위원, 김종석 전. 배드민턴연합회장, 심인식 옥과중학교운영위원장, 심웅기 전. 공무원과 유일하게 홍일점으로 양길자 전.공무원이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출마의지를 담금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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