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고 정유진 양 경찰서장 표창
현금이 들어있는 가방을 주워 잃어버린 주인에게 되돌려준 여고생의 선행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칭찬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담양고등학교 1학년 정유진 양(사진, 창평면 창평리).
정 양은 지난달 19일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창평면 삼천리 농로에서 현금 80만원과 주민등록증 및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손가방을 주어 인근 창평파출소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 주도록 요청했다.
정 양의 요청에 따라 창평파출소 김승룡 경위와 동료 경찰은 주민등록증에 적힌 주소지로 찾아가 대문 앞에 주저앉아 실의에 빠져있던 분실자 이 모씨에게 손가방과 현금을 건네줬다.
경찰이 돈 가방을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져있던 이 씨(25·여·창평면 삼천리)를 찾아갈 당시 이 씨는 집에 도착한 뒤에서야 현금이 들어있는 손가방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대문 앞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해 하고 있었다는 것.
경찰로부터 잃어버린 손가방을 건네받은 이 씨는 “창평골프장에서 근무를 마치고 자전거 뒷자리에 첫 월급 80만원이 들어있는 손가방을 싣고 왔는데 집에 도착해보니 가방이 없어져버렸다”면서 “첫 월급을 잃어버려 마음이 아팠었는데 정 양 덕분에 이렇게 되찾게 돼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경찰서는 정 양의 이 같은 선행을 뒤늦게 알고 안병갑 서장에게 표창을 건의해 최근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서용진 記者
서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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