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매스컴을 통하여 화마가 귀중한 생명을 빼앗아 가고 한 평생을 바쳐서 모아온 재산을 한꺼번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곤 한다.

화재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으로서 화재로 인하여 사상자가 발생하였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누구보다 안타까운 생각과 함께 한없는 책임감을 느낀다.

소방서에는 각종 소방차량 및 구조 구급 차량을 보유하고 화재 및 사고 현장에 신속히 출동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출동여건은 도민들이 생각하는 만큼 원활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보호자가 한시가 급한 환자를 앞에 두고 119구급차가 도착하기를 발을 동동거리며 기다리는 그 시간은 하루보다도 더 길게 느껴질 것이고 화재를 신고한 시민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각을 다투는 화재 진압 활동에 있어서 무질서하게 주?정차한 차량은 소방 활동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아무생각 없이 주정차해 놓은 차량이 내 가족의 생명을 앗아 갈수 있음을 한번쯤 생각해 본다면 안전의식을 저버린 그런 행동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한 출동 시간의 중요성 때문에 소방서에서는 ‘소방출동시간 30초 앞당기기’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 ‘소방차량 길 터주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도민들의 참여여부에 따라서 그 대책의 성패가 좌우 될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긴급한 상황에서 소방차나 구조?구급차가 도착하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한번 쯤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의식과 함께 소방차량 길 터주기 운동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재동(담양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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