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몰군경 미망인회 곡성군지회 신병수(사진, 76) 회장이 최근 본회 중앙회장으로부터 제31회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했다.

신 회장은 19세에 이웃마을에 사는 초등학교동창생인 심인식 씨(당시 초등학교 교사)와 결혼했는데 남편은 6.25 전쟁 중인 1952년 입대, 최전방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했으며 휴전 후 강원도 고성군 보병부대 근무 중 사고로 순직했다.

사고 당시 신회장의 나이는 23세, 5년간의 결혼생활 중 남편과의 생활은 6개월 정도. 세살배기 어린 아들과 시부모 시동생들만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잃은 슬픔도 잠시 신 회장 앞에는 막막한 현실만 기다리고 있었다. 생계를 위해 논농사는 물론 해마다 목화를 심어 밤에는 길쌈을 하고 산을 개간해 뽕나무를 심어 누에고치를 생산했고 소 돼지 닭 등 가축을 사육하여 생계를 이어나갔다.

이처럼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외아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한 결과 외아들 심우대씨는 광주상고 졸업 후 서울은행 광주지점을 거쳐 서울은행 지점장, 하나은행지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민은행 영업점 검사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신 회장은 농촌근대화와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앞장섰다. 새마을 지도자 교육 수료 후 마을 부녀회장직을 수년간 하였으며 음식솜씨가 뛰어나 우리고장 향토요리 경진대회에서 요리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근검절약 저축을 생활화하여 저축왕 표창도 받았으며 1998년에는 청송심씨종친회에서 효열상 과 옥과향교에서 효부상을 받기도 했다.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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