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밭, 멧돼지 피해 잇따라
산간지역에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담양 주민들에 따르면 산기슭의 옥수수, 고구마 밭과 대밭 등에 산짐승들이 나타나 농작물을 먹어치우는 바람에 농사를 망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남면 연천리와 정곡리 찰옥수수밭은 최근 들어 멧돼지의 습격을 받아 수확기에 접어든 옥수수 밭을 갈아 엎어야 하는 손실을 입은 것을 비롯 대전면 병풍리와 대치리 인근의 고구마 밭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또한 무정면 오봉리 일대 고구마 밭도 고라니와 멧돼지가 수시로 나타나 고구마 순과 뿌리를 먹거나 파헤쳐 수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며 대전면 평장리 복숭아 과수원의 경우 까치와 비둘기 피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사진)
특히 많은 주민들의 건강 증진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남산도 멧돼지들이 수시로 출몰,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등 읍면사무소와 군청에 야생동물로 인한 농산물 피해를 신고하고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개체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까치로 인한 농작물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까치는 과실류는 물론 대다수 밭작물을 무작위로 먹어치우는 등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A씨는 "인근 야산에서 멧돼지와 고라니가 내려와 농작물들을 마구 먹어치우고 있다"며 "천적이 없어 생태계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멧돼지들이 새끼들과 함께 무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전문 엽사들을 포획단으로 구성,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 퇴치에 나서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경찰서와 협의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야생동물들을 포획할 예정으로 수확기인 8월부터 구역을 관내 전체로 확대하여 포획을 허가해줄 방침이다"고 밝혔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