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모형 벤치 개발한 이병철 씨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고유한 영역을 개발하며 이미지를 높이려고 애쓰는 지금 우리 담양만의 특색을 제대로 살리고 싶었습니다.”
갈색톤의 밋밋했던 벤치가 대나무 고유의 마디를 살려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죽녹원 야외무대 주변부터 관광객들이 쉬엄쉬엄 갈 수 있도록 죽녹원 요소 요소에 자리 잡은 대나무 모형 벤치는 비록 나무를 깎아 만들었으나 제대로 살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을 정도로 대나무가 가진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한 번씩 앉아보며 대만족.
“정말 대나무인줄 알았는데요, 느낌도 편하고 시원하게 느껴져 사람들이 앉는 벤치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인 것 같아 기분 좋네요”
‘대나무 홍보맨’임을 자처하는 이병철 씨(대나무향 대표)는 “대나무의 이미지와 특징을 살리면서도 최대한 인위적인 면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천연 그대로의 대나무를 사용할 때 대나무의 특성을 알고 대나무에 친근한 사람이라면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곰팡이 등에 약해 쉽게 변하는 대나무를 만진 관광객이라면 아마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병철 씨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나무는 물론 다른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대나무의 질감과 특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천연재료에 인공을 가하더라도 얼마만큼 자연에 가깝게 표현하느냐’죠, 대나무를 소재로 하면서도 단단하고 오래 갈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나무모형 벤치 개발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파생제품을 연구하고 있는 이병철 씨는 “앞으로도 담양의 이미지를 관광객들에게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에 담양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영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