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플루가 추석 전후 각종 행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6일 담양포럼이 열렸던 담양문화회관과 28일 담양군이장연합회 한마음체육대회가 열린 담양종합체육관에서는 출입자 전원에 대해 체온 체크와 약품 손씻기가 시행됐다.
그런데 이날 주민들은 아무런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재채기하는 사람을 멀리하는 등 신종플루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9월과 10월, 12개 각 읍·면에 각종 행사가 집중돼 있어 담양군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 이장은 “노인의 날 잔치에 노인들을 모시고 나갔다가 병이라도 걸리면 그 자리에 모시고 나갔던 사람은 어떻게 되겠냐”며 행사와 책임소재에 대해 걱정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말 열린 읍·면장 회의에서 앞으로 있을 읍·면 행사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그 자리에서 결론은 내지 못했다.
지역마다 주민자치위원회 등의 단체와 각 읍·면이 협의해 행사를 치루기 때문에 각각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하루 다음날인 9월 1일 전남도와 보건복지부 주관의 노인의 날 행사 세부추진계획이 하달돼 국민들의 신종플루에 대한 정서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담양군 담당자는 “모두들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道나 정부에서 노인의 날 행사 등 각종 행사에 대한 이렇다 할 방침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장들 또한 “노인의 날 행사처럼 주관단체가 특정돼 있으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책임소재가 분명하기 때문에 행사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 편한데 추석 때 마을별 잔치는 그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영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