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내년 지방선거 조기과열 조짐


내년 지방선거를 10개월이나 앞두고 조기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기간 선거경쟁체제는 낭비요소가 클 것이며, 지역을 분열시킬 우려가 커 자성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올해 12월 17일 무정농협장을 필두로 내년 초 있을 농협장 선거가 너무 일찍 불붙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방선거마저 이를 따를 양상이다.

자칫 부작용이 속출하고 고질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이미 몇달 전부터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고, 각종 모임장소와 상가집, 결혼식장 등 장소를 불문하고 찾아가는 등 선거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로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이 얼굴 알리기 자구책으로 뛰고 있으며, 의정활동이 미흡했던 현역의원도 본격적인 득표 활동을 시작하면서 활동을 자제하던 여타 후보들도 곤혹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역 A의원은 “만나는 사람들이 다른 후보는 열심히 활동하는데 당신은 뭐하느냐고 핀잔을 준다”며 “너무 빠른 감은 있지만 같이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선거분위기 조기 과열이 후보자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힘겨워하고 있다.

주민 B모씨는 “지역이 좁아 대부분 출마자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일상생활 도중 특정 후보가 접근해오면 다른 후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처세하기 어려운 선거기간이 짧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대후보를 깎아 내리고 흠집을 내는 네거티브 전략이 판을 치고 있어 선거판 물을 흐르고 있다는 여론도 비등하고 있다.

지자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현역 강종문· 송범근 도의원의 경우 “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하면 도의원으로 유턴 할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는 군수 후보라고 천명하지만 실제로는 도의원 공천을 굳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는 공통적인 비방과 “강종문 도의원이 군수 출마의사를 접었다”는 근거 없는 음해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군수 출마의사를 표명한 최화삼 의원도 “최화삼 의원은 말로만 군수 후보이다. 본인의 지역구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얼굴을 본적이 없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실제로 추구하는 것은 도의원이나 몸값을 올리기 위해 군수 후보로 나선 것으로 시간이 흐르면 실체가 들어난다”, “최화삼 의원은 손해 볼 것이 없다. 공천 경쟁에서 밀려 나더라도 본업인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원대복귀하면 된다” 등 음해성 소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들은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어 외면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일파만파 격으로 퍼져 나가 진화에 나서고 있다” 며 “상대방을 비방하기 보다는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특히 이같은 네거티브 전략으로 재미를 본 후보도 반드시 언젠가는 같은 처지에 당하는 것이 정치이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