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면사무소 황성진 씨 지극한 효심
담양군 월산면사무소에 근무하는 황성진 씨(30, 사진)가 아버지의 병 회복을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 부자간은 두 명 모두 주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공복으로서 평소에도 칭찬이 자자해 부자간의 깊은 사랑은 이미 주민들의 가슴에 아로새겨지고 있다.
아버지 황정환 씨(55)는 월산면 농업인상담소장으로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는 인물이었으며 아들인 황성진 씨도 면사무소 총괄계에서 근무, 주민들과 늘 함께 하며 호흡을 같이한 인물이어서 주민들이 받는 감동은 배가 되고 있다.
소식을 전해들은 동료직원들은 “황성진 씨는 성실한 업무능력은 물론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도 적극적이었다”며 “그런 성품을 지닌 사람이었기에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떼어내는 결정에도 잠깐의 망설임마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황정환 씨에 대해서도 “평소에 간이 안 좋다는 것만 알았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고 그토록 아팠으면서도 내색 한 번 안 한 사람”이라며 “올 해 간암 판정을 받자 아들이 곧바로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 것 같다”며 그의 강직한 성품을 높이 샀다.
월산면 화방리 마산마을이 고향인 이들 부자는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지난 9월 14일 아들의 간이식 적성 여부 검사가 이식가능으로 판정되자 나흘만인 9월 18일 수술을 실시하고 현재 회복 중이다.
두 명 모두 수술경과가 좋아 황성진 씨의 경우 보름 정도의 회복 기간을 거치면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간을 이식받은 황정환 씨의 경우 거부반응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 /서영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