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신플! 너무 너무 미워요!” - 공연 축소에 섭섭
교육청·보건소 노심초사 속 “마스크 하고 오세요”
담양관내 학생들이 한 해 동안 준비해온 ‘2009 청죽골 방과후학교 페스티벌’이 신종플루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담양교육청(교육장 박희만)은 오는 28일 개최 예정인 ‘2009 청죽골 방과후학교 페스티벌’에서 2개 학교의 공연이 제외될 것임을 밝혔다.
담양교육청 교육과장은 “담양읍내에 있는 담양동초교와 담양남초교 모두 신종플루에 노출돼 페스티벌로 인한 신종플루 전파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며 “해당학교장과 교육청, 학교운영위원, 학부모들이 신중한 토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고 밝혔다.
행사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담양의 경우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11월 중순부터 시작해 적어도 2주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면역력이 발생하려면 또다시 2주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12월 경에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경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돼 계절독감 등이 기승을 부려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행사는 남·동초교 학생들이 참가하는 공연만 취소되고 전시물 전시 등은 예정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계획대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육과장은 “이날 행사에 관내 노인들을 초청하기로 예정했으나 고령자들은 신종플루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사전 예방 차원에서 노인 초청은 취소했다”고 밝혔다.
26일 담양동초교의 갑작스런 신종플루 집단발생으로 영향을 받게 된 이번 페스티벌은 신종플루 확진판정은 받지 않았으나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학생이 5명 있는 담양남초교까지 영향을 미쳐 관내에서 가장 큰 두 학교가 이번 페스티벌에서 빠지게 됐다.
담양교육청 교육과장은 “담양남과 담양동은 비교적 큰 규모의 학교로 차후 다시 발표회를 가질 수 있는 여력이 있으나, 행사 자체가 취소될 경우 관내 소규모 학교는 신종플루와 관련이 없음에도 피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있어 내린 결정”이라며 “행사 당일 손소독과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을 강화해 안전한 행사가 치러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9 청죽골 방과후학교 페스티벌'은 관내 초등학등학교를 비롯 중·고생들이 한 해 동안 방과후학교에서 갈고 닦은 솜씨를 발표하는 자리로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담양남초는 2학년~6학년 학생 34명이 바이올린 연주, 방송댄스, 무용을 준비했으며 담양동초는 1학년~4학년 학생 22명이 플루트 연주와 댄스스포츠를 공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서초, 봉산초, 수북초, 한재초, 창평초, 만덕초, 무정초, 남면초, 담주초, 금성초, 월산초, 용면초교와 담양여중, 담양중, 창평중, 한재중, 고서중, 수북중학교는 예정대로 공연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공연프로그램이 아닌 회화와 서예, 공예, 컴퓨터, 종이접기, POP같은 전시분야는 담양동초와 담양남초교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서영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