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대상 신종플루 백신접종, 쾌조 스타트


“의사 선생님, 예방주사 안 아프게 놔주세요”


당장이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던 초등학생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되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순식간이었다.

기대반 우려반속에 진행된 학생들의 신종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차분하게 진행, 보건당국이 한시름을 놓았다.

담양군과 담양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담주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13일 담양남초교 582명과 담양동초 348명에 대한 예방백신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학교별 정해진 일정과 백신 확보 물량에 따라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사진)

학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은 소수의 학생들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접종을 희망한 학생들은 별다른 불안감이나 동요없이 차분하게 접종에 임했다.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접종팀은 사전 접종 수요조사를 통해 학부모 동의를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접종했다.

다만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열이 있는 학생 등은 접종에서 제외됐으며 달걀 알레르기가 있거나 기존에 독감백신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었던 학생은 접종을 하지 않았다.
또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당일 열이 나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학생은 단체접종을 받지 말고 병·의원을 찾아 개인적으로 접종할 것을 권했다.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심각한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후 몇 시간 이내에 쉰 목소리,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받은 후 약 30분 동안은 돌아다니지 말고 안정을 취하도록 하고 접종 후 1∼2일 동안 특별한 이상반응이 생기는지 관찰하되 이상반응이 생기면 보건소에 알려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예방 접종 전후 모두 학부모와 학생들이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신 단체접종을 받는 학생 수는 전체 접종 대상자 25개교 5095명 중 4679명이며 개인적 사유로 접종을 받지 않는 학생수는 416명이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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