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현수막에 슬픈 가로수
불법 현수막으로 가로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것은 물론 도시 미관까지 훼손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경제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상인들이 개업을 알리거나 신제품 광고의 수단으로 현수막을 널리 이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지정된 게시대가 아니라 불법 현수막이 가로수에 매달리면서 도시미관과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심 곳곳에 심어놓은 가로수가 훼손되고 있다.
또한 현수막들을 매달면서 사용되는 철사나 끈으로 인해 가로수 곳곳에 상처가 나 있는 것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차량 통행이 빈번한 백동사거리를 비롯 대한통운 소공원, 담양공고 로터리, 공용정류장 ,담양문화회관 주변 가로수들이 불법 현수막에 의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중에는 지자체나 광역단체에서 후원하는 사회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알리기 위한 현수막도 눈에 띄어 불법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사진)
주민 A모씨는 “불법 현수막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도 문제지만 이렇게 나무에 무방비로 설치해 훼손하는 것은 더욱 문제가 있다고 본다” 며 “관리당국이 강력한 단속으로 인해 불법 현수막 설치를 방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군은 지난해까지 도심 곳곳에 현수막을 합법적으로 걸 수 있는 현수막 게시대를 추기로 설치해 관리 운영하고 있으나 거리 곳곳에 쏟아지는 현수막들을 내걸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보니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가로수에는 불법 현수막들로 가득한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불법 현수막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게시대 증설을 계획하고는 있지만 많은 게시대 설치는 도시미관을 저해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관리법 시행령이 지난해 7월 8일에 개정되면서 전신주와 가로수에는 현수막을 설치할 수 없고, 공공기관 역시 원칙적으로 허가나 신고를 받아야 설치할 수 있다./서용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