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실 벌써부터 '자리다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시선을 끌 수 있는 선거 사무실 선점 경쟁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6·2 지방선거는 도지사를 비롯한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 기존 선거에다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도 함께 치러지면서 역대 가장 많은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게 된다.
따라서 출마자도 역대 최고 숫자를 기록, 선거 사무실 구하기가 무척 힘들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입지자들 사이에서는 목 좋은 자리 선점을 위한 자리싸움 경쟁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과거 선거와 달리 현재의 선거는 시각적 효과에 따라 여론의 흐름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입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때 이른 선거명당 사무실 구하기 경쟁이 불어 닥치고 있는 것.
입지자들이 선거 사무실로 가장 눈독을 들이는 곳은 주민들의 왕래가 왕성한 재래시장은 물론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 교차로변의 상가나 빌딩 등이다.
특히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는 문화회관 주변 사무실은 입지자들 사이에 최고의 명당자리로 손꼽히면서 말 그대로 치열한 임대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재래시장 주변과 공용정류장 주변 등 전통적인 명당자리도 임대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정도다.
또한 담양군수에 입지를 세운 A씨는 문화회관 주변에 일찌감치 둥지를 틀었고 역시 군수 선거를 준비중인 B씨도 문화회관 부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활동에 들어갔으며 이에 앞서 C씨와 D씨는 재래시장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군수 후보 입지자 E씨는 "유동인구가 많은 목 좋은 곳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는 것도 당선을 위한 하나의 전략이다"며 "자칫 시간을 지체할 경우 목 좋은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선거 전략에 차질을 빚을 것 같아 일찌감치 사무실 구하기에 나섰으나 다른 입지자들에게 선점을 당해 내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선거 사무실 확보에 뒤늦게 뛰어든 도의원과 군의원 후보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통행량이 많거나 이동이 편한 공터에 컨테이너를 갖다 놓고 임시로 선거 사무실로 활용할 대책을 세우는 등 내년 선거를 위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