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 터”





존경받는 한 지방의원이 권력을 뒤로하고 봉사자의 길을 가겠다고 밝혀 그의 용기 있는 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이근식 담양군의원(사진)이 지방선거 불출마와 함께 아름다운 퇴장을 선언했다.

이근식 의원은 “6월 2일 지방선거 불출마는 물론 현 임기를 끝으로 정계를 떠나 그동안 소원했던 지인들은 물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불출마 선언 배경에 대해 “지난 2002년 무투표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데 이어 2006년 중선거구제로 바뀐 지방선거에서도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되어 지방정치 발전에 기여하게 된 것 같다” 며 “자의든 타의든 또 다시 출마 여부가 거론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 의원은 “군의원으로 활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면서 喜怒哀樂을 함께한 것은 개인적으로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인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온 것에 대해서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싶다” 며 “이번 선거에서 자신보다 더 나은 역량을 갖추고 도덕적으로 훌륭한 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무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자신이 마지막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길이다”고 말했다.

특히 비좁은 도로 사정으로 인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던 대전면 소도읍 사업을 전개한 것을 비롯 중옥-신룡간 농어촌도로 확장, 갑향농어촌도로 확포장, 대전 재래시장 개보수, 척서정 전라남도 문화재 지정 및 대성사 주변정비 사업을 마무리 한게 된 것이 보람으로 남지만 예산 부족으로 미완성으로 남긴 태목리 그린공원 정비와 높은 지가로 인해 월본리에 게이트볼 구장을 설치한 것은 못내 아쉽다고 지역발전에 대한 열정을 식히지 못했다.

또한 이 의원은 "다음 군의원이 누가 되든 그동안의 행정과 의정경험으로 조언자 역할을 해주고 싶다. 재임했던 민선 3기와 4기가 지역 기반을 닦는 기간이었다면 민선 5기부터는 지역 발전상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시기이기 때문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에 報恩하는 삶을 위해 私心 없이 봉사자의 길을 가고 싶다는 이 의원은 “마음을 비우고 한 발 물러서서 나를 바라보니 세상이 보인다” 며 “30여년 공직생활과 8년간 지방의원으로 살면서 편히 쉰 적이 없었다. 앞으로 평범한 가정의 남편과 아버지로서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또 다른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어떤 선출직에도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남은 임기 6개월을 조용히 마무리 하겠다”고 불출마를 거듭 확인했다.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이 의원은 조대부고를 졸업하고 대전면 부면장, 대전면장직무대리, 한재중학교 운영위원장, 담양군민족통일협의회위원, 광주지방법원가정지원 소년보호자협의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위원, 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역임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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