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군의원 발로 뛰겠습니다”

6.2지방선거 이색후보 탐방(4)

▲추연욱 후보 부부

1993년 처음 지방정가에 문을 두드린 뒤 쉬지 않고 유권자의 마음에 노크를 보내는 후보가 있다.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감동을 전했으나 마지막 한 걸음이 항상 모자랐다.

처음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정치권에 입문한 뒤 1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꺾이지 않는 의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또 다른 감동을 전해주고 있으며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같은 이미지를 전하고 있다.

“이 모든 시련과 아픔의 발자취는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항상 준비된 자세, 노력하는 마음으로 지역민을 위해 봉사할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추연욱 예비후보는 올해 지방선거에 일곱 번째 도전하는 무정면 출신의 정치인이다. 고사성어에 7전8기가 있듯 지치지 않는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일해보겠다고 또다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호리호리하거나 예쁘장한 인상은 아니다. 달콤한 말로 사람들의 귀를 혹하게 하는 말도 할 줄 모른다. 그러나 그의 불도저 같은 뚝심은 이미 지방 정가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이제 한 번은 해야지, 동네에서도 항상 무슨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나서 해결하려 하고 또 우리들 마음을 제일 잘 아니까……. 우리는 항상 눈빛으로 통하잖아.”

“이제 눈빛으로 통한다”는 한 아주머니는 그의 변하지 않은 마음에 더 후한 점수를 준다.
“요즘 세상은 한 번 안 됐다고 마음 상해서 탁 토라지고 또 언제 봤냐는 듯 얼굴 바꾸는 일이 허다한데 적어도 연욱이는 그러지 않잖아! 뚝심이 있어.”라며 따뜻한 말을 전한다.

처음 출사표를 던진 뒤 그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의 마음 한 구석은 항상 비어 있다.
“어느덧 딸들이 모두 결혼해 이제 저도 손자를 보았네요, 처음에는 청년의 굳은 의지 하나만으로 이 몸 불살라 지역을 위해 일 해 보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보고 앞과 뒤를 살필 줄 아는 삶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 유공자로 5.18구속자 상의자인 추연욱 예비후보는 무엇보다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안다.

“사회보험, 공공부조 뿐만 아니라 사회보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아동, 노인, 장애인에 더 관심을 갖고 사회문제로서의 접근이 필요합니다”라며 지역사회의 사회보장 문제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요구한 추 예비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방법을 활용, 사회적 약자에 대한 생활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 사회복지사업에 더욱 힘쓰겠다”며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힘없고 약한 이들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는 추 예비후보는 남다른 또 하나의 뜻을 세우고 있다. 그의 평소 성격에서도 알 수 있듯 올곧은 일에만 힘을 쓰며 법의 올바른 집행을 위해 노력한 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사회는 안 되는 것을 잘해내는 사람을 일꾼이라 하고 또 남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안 되는 것을 되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이런 와중에 이른바 힘없고 ‘빽’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기고 이익을 침해당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두 눈 크게 뜨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추 예비후보는 “평소 저의 지론은 봉사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일단 자신의 이익에서 초연해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역과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사람이 자신의 생업을 갖고 일한다면 언젠가는 사익에 눈이 멀고 또 진정한 심부름꾼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진정으로 깨끗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주민들께서 적극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주민의 대변자가 되지 못 한 점을 너무나 안타까워 해 다시 한 번 굳은 마음을 먹었다”는 추 예비후보는 “심청이의 한은 심봉사가 눈을 떠야 풀리고 우리들의 한은 자식들이 잘되고 건강해야 풀리며 일곱 번째 출마한 추연욱의 한은 기필코 당선돼야 풀린다.”며 “살기 좋은 담양군을 만들기 위해 준비된 군의원으로 발로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영준 記者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