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들 한데 어우러져 즐거움 더해
“자네 형님은 언제 나오신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착실과장인데 말여”
“조금 있다가 오실 겁니다. 나이 먹을수록 젊은 사람들한테 모범이 되어야 보고 따라 한다고 꼭 나온다고 했습니다”
“고향에 오는 4시간 동안 타임머신을 타고 동심으로 여행을 떠난 것 처럼 벅찬 감동과 기대를 갖고 왔는데 역시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데 동문들의 뜨거운 정과 화합의 목소리에 숨죽이고 있던 모교 벚꽃이 하얀 속살을 드러내며 반갑게 맞이해 주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변해도,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함없는 동문을 갖는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값진 선물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말이 결코 虛言이 아님이 용면초교총동문회(회장 김규식)의 제16회 체육대회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지난 10일 모교 운동장에서 용면초교 37회(회장 김채식)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족구, 계주 등의 체육행사와 오락행사로 훌라후프 돌리기, 제기차기, 노래자랑, 고무신 멀리 던지기, 팔씨름, 장기자랑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즐거움을 더했다.(사진)
용면초교 동문들은 후배들의 꿈과 희망을 열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동문들이 하나가 되고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로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모교 발전에 무한 애정을 펼칠 것을 결의하는 등 남다른 모교 사랑을 자랑했다.
김규식 총동문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용면초등학교 동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동문들이 자랑스럽다” 며 “동문 선·후배들의 지혜를 모아 더 큰 이상을 가슴에 품고 모교와 고향의 발전은 물론 이 나라의 주춧돌이 되는 저력을 보이자”고 강조했다.
김채식 37회 동창회장도 “추억이 살아있는 모교에서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담을 나누고 학교 전통과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는 화합의 장으로 승화되도록 모두가 하나가 되자”고 말했다.
/양상용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