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학교폭력이다.

그중에서도 모든 부모가 염려하는 것이 왕따, 즉 집단 따돌림을 들 수 있다.

어릴 적 기억을 되짚어 보면 우리 세대에도 이런 문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왕따’라는 용어조차도 없었고, 사회적 파장이 될것 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단순히 또래 아이들끼리 커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하며 손잡고 공기놀이며 총싸움을 했다.

물론 과거를 비유해 지금의 시대를 논하는 것 자체가 어폐는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작은 의견을 내보고자 한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 누구나 가해자이며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이기에 이성적인 판단보단 감정이 앞서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 말이나 행동을 하기 다반사여서 부모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참 어렵다.

늘 착하게만 보이는 아이 이야기가 전부 사실인 것 같고 타당하다는 생각에 치우쳐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마다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한 상담교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성적 판단이 부족한 아이에게 무조건 잘못된 행동만을 부각시키며 예전의 지도방침으로 강압 추궁만을 한다면 그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보다 “나는 원래 나쁜 사람이구나”하며 사회와의 벽을 더 쌓기 마련이다.

충분히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는 모든 아이에게 스스로가 선과 악을 구분 할 수 있는 상담수업이 더욱 절실하다.

이제는 자기 아이 하나만 잘 키워서 되는 사회는 아니다.

수 년전 정신질환자의 난사로 많은 군인들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착하게만 자랐고 늘 밝던 내 자식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한순간 죽음을 당했는가 생각한다면 어느 부모가 미치지 않겠는가?

내 아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모든 아이들은 같이 지도하고 이끌어 가야한다.

가해자, 피해자라고 이분법적 분류에 앞서 우리아이들 모두가 사회의 주역으로 당당히 설수 있는 기본적인 지도교육이 먼저 되어야 한다.

상담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편적 시각에서 이미 옳고 그름을 정해놓은 다음 아이를 편협된 사고로 이끌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으며 그 사람이 가야할 방향을 스스로 정할 수 있게 선택권을 주는 그런 전문적인 상담지도교사가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