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관리를 하게 된다. 우선 자신의 건강관리부터 시작하여 직장에서는 상사 부하 동료관리,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금관리는 물론이며 여기에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감정관리에 이르기까지 현대는 발전하고 변화하는 사회의 다양성만큼이나 관리라는 용어의 사용도 넓어져가고 있다.

이렇게 수많은 관리 중에서 사람들이 중히 여기는 건강관리나 자본관리를 뒤로 하고 필자는 왜 감정관리를 주제로 했을까!

그것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건강이나 재산관리보다도 하루에도 수십 번 변화무쌍한 기복을 그려내며 우리들의 호 · 불호의 기분을 생성 소멸시키는 감정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감정은 자신의 의지나 변화에 따라서 순간순간 우리들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더불어 대개의 사람들은 큰 불행에 대해서는 운명으로 돌리면서 체념을 비교적 잘하지만 사소하게 기분 나쁜 일에 대해서는 도리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폭발함으로써 큰 불행으로 발전하는 일이 우리 삶 속에서 적지 아니 발생하고 있다.

이것이 필자가 수많은 관리 중에서도 감정관리를 주제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감정의 충돌은 대부분 그 사람의 상념과 언행에서 기인한다. 즉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처럼 내가 남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면 상대방도 나에게 좋은 말을 하게 되고 반대로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면 상대 역시 똑같이 싫은 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간단한 일이지만 이것은 하나의 진리이며, 어김없는 메아리의 법칙이기도하다.

그리고 한번 내 뱉은 말은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다시 쓸어 담을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음으로 한마디라도 말은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옛말에도 “낙화불반지 복수불반분”이란 말이 있다. 떨어진 꽃은 가지로 되돌릴 수 없고,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말이다.

삶의 일상에서 이처럼 감정의 수위를 조절하지 못하고 그대로 표출 했을 때는 지울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으로 우리는 평소 여유와 너그러움을 잊지 않는 성품을 함양해야 하겠다.

더불어 요즘 사회적 불균형으로 인한 시기와 질투, 그리고 지방선거에 따른 후보자들과 지지자들 사이에 감정 대립이 엿보이고 있다.

복잡한 사회구조와 이해관계 속에서 충돌과 불협화음은 어쩌면 하나의 필연일 수 있으며 더욱이 개인의 명예와 사회적 지위가 걸려있는 선거에 있어서는 상호 대립 속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는 있겠지만

그러나 관계인들은 이해의 득실과 당락을 떠나 스스로 감정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갈등과 대립으로부터 우리 사회가 분열되는 일이 없기를 당부한다. /김신환(본지 편집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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