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선택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6·2지방선거' 기간 동안 최형식 담양군수 당선자 못지않게 유권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가슴을 조이며 내조의 여왕 역할을 다한 이가 있다.
“진솔하고 정 많지만, 표현엔 약해 무뚝뚝하고 강성(?)으로 잘못 알려진 남편 최형식,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는 배우자가 제대로 알려야했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담양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호 2번 최형식 후보 지지를 호소했던 고순희씨(사진).
사실 군수 후보자의 부인이지만 거리 유세에 직접 나서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부인 고 씨는 “최형식 후보가 임기 동안 일을 열심히 했고 진솔한 성격이라는 점을 만나는 유권자들에게 설명했다”고 전한 후 “주민들이 불편한 사항을 토로하고 응원해줄 때 피로가 가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 씨는 “죽녹원 개발 등 남편이 군수 임기 동안 한 일을 칭찬하는 주민들을 자주 만났다” 며 “군민들이 말하는 건의사항도 놓치지 않고 메모해 밤늦게 들어오는 남편에게 전달한 것이 군수 당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에 대해 ‘진솔하고 일에 성실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다정한 마음을 품고 있지만 이를 밖으로 표현하는데 약해 집사람으로서 안쓰럽다고 말했다.
고 씨는 “남편이 가식없이 진솔하게 일을 열심히 했지만, 이를 주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표현해 줄 것을 바라는 이들의 여론을 가식없이 전해 선거기간동 주민들과 편안히 껴안기도 하는 등 많이 낳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누가 군수가 되던 다 똑같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답답할 때가 많았어요. 그렇다 하더라도 깨끗하고 반듯한 사람 뽑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때로는 미련하다 싶을 만큼 원칙을 지켜온 최형식 후보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검증됐고 이를 유권자들이 선택한 것으로 본다”고 당선 비결을 밝혔다.
그녀는 또 ‘빠르고 예리한 판단력’을 최 당선자의 장점으로 꼽았다.
에둘러 말하기 보다는 무슨 일이든 '된다', '안된다'고 분명하게 말한다는 것. 즉 공과 사를 구분하는 합리적인 사고가 강점이라는 것.
“남편과 다툴 일도 별로 없지만 다툼이 있다 하더라도 오래 가지 않아요. 서로 다른 생각이라고 확인할 뿐 설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 품이 넓고 깊은 사람이다” 며 “남편은 옳지 않은 길은 가지 않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선거기간동안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방선거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