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식 후보 당선, 문규선 조합장 3선 저지
“재선까지는 人力으로 한다고 해도 3선은 神이 도와줘야 한다는 말이 달리 나온 말이 아니구만”
“지역에서 한사람이 독주하는 시대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가 됐네. 현 조합장이 잘못했다 기 보다는 이제는 젊은 사람들에게 지역의 미래를 거는 시대가 열린 것이여”
수북농협 조합장 선거에 임한 조합원들은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 20일 수북농협을 이끌어갈 조합장을 뽑는 선거에 1731명의 조합원 중 1502명이 투표에 참여해 86.8%의 투표율을 보였는데 기호 3번 김식 후보가 815표(54.2%)를 얻어 608표(40.4%)를 얻는데 그친 기호 2번 문규선 조합장의 3선을 저지하는데 성공했으며 기호 1번 채범기 후보는 69표를 얻는데 그쳤다. 무효는 10표 기권은 229표이다.(사진)
이번 수북농협장 선거는 재선의 문규선 후보가 조합원들의 탄탄한 신뢰와 안정경영으로 3선이 무난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전개되기도 했지만 젊은 조합원과 여성 조합원들로부터 ‘고인 물은 썩는다’는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개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여론이 일정도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그러나 오후 5시 투표가 종료, 개함과 동시에 김 식 후보를 지지하는 표들이 속속들이 집계되면서 참관인들의 얼굴에서 희비가 교차되었는데 100표 안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207표라는 큰 차이로 판가름 났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농업전문 경영인’을 표방한 김 식 당선자는 “우리 농업,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아는 사람, 농민의 입장에서 농협 경영을 해나갈 농업전문가가 필요한 것을 조합원들이 인지하고 지지해준 덕분에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됐다” 며 “농협 조합원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이고 농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농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산물 유통 혁신으로 농가 소득 증대 △공동선별장 확대 추진 △육묘 위탁사업 실시 및 영농자재 배달 서비스 강화 △조합원 복지 지원 강화 △장학사업 확대 △출자 이용고 배당 확대와 투명경영 을 실천하겠다고 조합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조합원들은 “조합 발전을 위해 조합장에 출마한 만큼 어려운 농촌현실을 직시하여 조합의 경영개선은 물론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낙선자의 말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며 “새롭게 당선된 김 식 조합장을 중심으로 수북농협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북중, 광주고를 졸업하고 수북농협 감사, 수북농업경영인회장, 수북중학교총동창회장, 수북축구우정회장, 주민자치위원장, 수북중학교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황금리 2구 이장으로 활동중인 김 식 당선자는 오는 8월 28일부터 임기 4년의 조합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