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노점상 불친절 바가지 상혼 지적
사람이 넘치는 문화관광 담양을 지향하는 민선 5기 관광정책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담양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담양 관광의 문제점으로 불법 노점상, 일부 업주들의 불친절, 유명 피서지에 버금가는 바가지 상혼, 관광객들의 안전 대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사이버 공간에 밝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담양을 찾은 관광객들은 가장 먼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음식업소의 불친절을 손꼽았다.
누리꾼 정명선씨는 ‘다시는 담양 근처로 고개도 돌리고 싶지 않네요’라는 제목으로 친정 부모와 함께 담양을 방문, A음식점에서 기대이하의 대통밥과 허술하기만 한 밑반찬, 수입소고기보다 더 질긴 떡갈비, 관광객을 봉으로 여기는 업주의 불친절한 행태에 대해 적나라하게 설명하며 기분이 상했던 여행 후기를 군청 홈페이지에 올렸다.
또한 네티즌 석창옥씨도 국수거리에서 접한 종업원들의 무례한 고객 응대 사례를 비롯 실종된 서비스 정신과 불친절한 사례에 대해 직접화법을 구사하며 개선을 요구했으며 네티즌 신OO씨는 ‘즐거운 추억뒤에 씁쓸한 뒷맛은’이라는 글을 통해 음식점에서 현금 영수증을 발행하고 자신들이 출발하기가 무섭게 바로 취소시키는 업주의 부도덕한 행태를 꼬집었다.
그리고 누리꾼 공정욱씨는 ‘몹시 불쾌한 손님접대’라는 제목으로 한국대나무박물관 상가에서 고압적으로 고객을 응대하는 상가는 물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행정에 대해 불쾌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며 반드시 사과를 받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관광객들은 또 전국적으로 이름난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 난립한 불법 노점상과 불안하기만한 교통 대책에 대해서도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 이거연씨는 관방제 나무 사이로 다니는 오토바이와 자전거로 인해 휴식하고 있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네티즌 한OO씨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 사람과 자전거가 혼재되어 접촉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누리꾼 이순신씨도 주말이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자전거, 이륜오토바이, 4륜자전거, 화장실 앞에 잡다한 노점상들이 한데 엉켜 시장통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특히 국민들의 건강은 뒷전으로 하고 돈을 벌 욕심에 화장실 바로 앞에서 음식을 조리하여 판매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네티즌 진선경씨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두 번 다시 안가고 싶어요’라는 제하로 가로수길이 사람과 자전거가 뒤섞여서 사고다발지역보다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고 성의 없는 댓글로 일관하고 있는 행정행태에 대해 변화를 요구했다.
네티즌들의 예리한 눈길은 바가지 상혼에 대해서도 어김없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OO씨는 신용카드 결재에 대한 업주의 노골적인 불만 행태를 비롯 별도의 안내 없이 메뉴판에 명시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것을 요구한 것은 신의성실 원칙에 위배되고 상도에도 어긋남과 동시에 관광 담양의 얼굴을 먹칠하는 처사로 적절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불만의 글을 홈페이지에 남겼다.
또 이00씨도 숙박비가 3만원이라고 하여 카드로 결재했는데 실제로는 주말의 경우 4만원을 받는다며 손님을 우롱한 바가지 상혼의 근절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고재근씨는 친지들과 용흥사 계곡을 찾았는데 상가에서 닭을 잡고 버린 오수가 그대로 계곡으로 유입되어 비린내와 함께 기름기가 둥둥 떠다니고 있는 행태를 지적하고 환경 담당 공무원들의 지속적인 확인과 단속을 펼쳐달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은 것만은 아니다.
담양에서 1박2일을 체류한 한 관광객은 대숲에 물흐르는 밥집의 친절함에 대해 칭찬의 글을 남겼으며 식당은 조그마하고 근사하지는 않지만 맛이 좋은 ‘보라식당’을 강력 추천하는 글을 남긴 이도 있어 관광 담양의 성패는 업소의 크기가 아니라 업주의 마인드에 달려 있음을 시사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