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3구주민 교차로 이름에서 ‘향교’ 빼달라 반발

담양읍 향교리3구 주민들이 ‘향교교차로’ 명칭을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마을에서는 ‘군수와의 대화’ 등 각종 채널을 통해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으며 기필코 향교교차로라는 명칭을 교체할 기세다.

향교3구 홍순웅 이장은 “향교교차로하면 교통사망사고의 대명사처럼 돼 있는데 더 이상 ‘향교’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향교교차로는 삼만리와 운교리에 위치해 있어 향교리와는 상관없으니 빠른 교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광주국도관리사무소 박영기 담당자는 “1993년 국도 29호선 4차선 확장공사 당시 담양군이 용면 방향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우회도로 겸 담양외곽도로 건설을 요구했었다”며 “향교교차로라 명명된 이유는 당시 담양읍 시내도로를 관통해 빠져나가는 도로도 향교리 방향이었고 국도24호선에서 국도29호선을 잇는 노선 방향도 향교리 방향이었기 때문에 그처럼 이름 지어진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교차로 명칭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지역민의 건의와 담양군의 공식적인 요청으로 교체할 수 있다”며 “담양군이 요청해 올 경우 적극적인 협조로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향교교차로가 위치한 곳은 원래 ‘덕고재’(德高재, 일명 토꾸재 또는 덕꾸재) 자리로 ‘德’자는 대부분 ‘넓은’의 뜻으로 쓰였다. 따라서 옛 한글이름을 넓은고개 또는 너른고개로 유추할 수 있다.

교차로는 또 행정구역상 운교리에 있는데 운교는 ‘큰 들 마을’로 해석된다. 크다의 옛말은 ‘굼’으로 굼+들>굼들>구름들>구름덜>구름달>구름다리로 되면서 ‘구름 雲, 다리 橋’를 취하여 ‘雲橋’라 한 것으로 추측된다. /서영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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