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곡성군 홍보협력담당)
재경곡성향우회는 지난 15일 서울강남부페컨벤션 웨딩홀에서 허남석 군수님을 비롯하여 이상철 군의회의장님과 의원님 등 고향 주민 300여명을 초청해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재경향우회는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지난 8년간 회장을 맡아왔던 이종열 회장님의 이임과 강현숙 경화복지재단이사장님의 회장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특히, 곡성군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이미지를 널리 알리면서 대외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들을 곡성군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재경향우회의 초청을 받은 고향주민들은 이른 아침 향우회가 지원한 버스 6대와(곡성읍 1대, 2개면에 버스1대) 군청버스 1대를 포함한 7대의 차량을 나누어 타고 곡성을 출발했습니다.
출발 전날 눈이 많이 온다는 기상예보로 많은 염려가 되었으나 다행히 이동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른 새벽 한파에 떨어야 했고 서울은 더욱 추운날씨여서 여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정오 무렵 우리 일행은 국회의사당 옆 헌정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김효석 위원장님과 이영규 보좌관님께서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1998년도에 국회 개원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개관한 제1전시실(국회가 걸어온 길), 제2전시실(국민과 함께하는 국회), 제3전시실(통일을 준비하는 국회)을 둘러본 다음 차량을 이용해 본회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본회의장 방청석에 들러 본회의장을 내려 보는 순간 얼마 전 예산날치기 파동 때 여야가 싸우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김효석 위원장님께서 “정기회의와 임시회의 기간 동안 수 백일을 본회의장에서 많은 안건들을 의결하고 토론하는데도 일하고 있는 모습은 보도되지 않고 연중 한두 번 정도 여야가 싸우는 장면을 집중보도함으로써 마침 국회가 여야 싸움장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는 설명으로 언론의 위력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당리당략을 떠나 진정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한 정치의 장으로 국회가 거듭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김효석 위원장님의 인사말씀과 국회 직원 김연아 씨로부터 본회의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국회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때마침 오후 2시에 전국적으로 실시한 민방위대피훈련이 시작되어 출발하지 못하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상임위원실로 안내돼 위원장님의 농업에 대한 국정철학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백 명의 곡성농업전문가들이 상임위원실에 모여 한국의 농업정책을 연구하고 정책을 논하는 모습 같았습니다.
“그동안 수백 명의 학생들이 단체로 국회를 견학하는 일은 있어도 300여명의 일반 주민이 방문한 것은 국회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날만큼은 곡성군 군기를 국회에 세워두고 싶었다”는 위원장님의 말씀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남기는 것처럼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비치는 서울 시가지를 바라보면서 종로구에 있는 청와대 사랑방을 방문하여 종로구청 김남규 대외협력팀장과 직원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청와대사랑채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의 발자취와 수도 서울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대한민국과 서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역사기념관이자 세계문화유산과 문화적 자산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관광안내소였습니다.
대한민국관에서는 대한민국의 문화, 역사, 인물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하이서울관에서는 대한민국과 서울의 각종정보를 제공하고, 대통령관에서는 역대대통령 소개와 대통령의 업무를 체험할 수 있으며, 국정홍보관에서는 국가비전, 국정철학 등을 소개하고 G20휴게실에서는 G20정상회의장을 주제로 한 휴식공간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청와대사랑채를 둘러보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 하다는데 날씨가 워낙 추워서 둘러보지 못하고, 청와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행사장으로 출발해야 했습니다.
서울시의 면적(605.25㎢)은 우리 군 면적(547.42㎢)에 비해 1.1배정도 크지만 인구는 320배정도로 큰 도시입니다. 보이는 것은 교량들, 도로들, 밀려드는 차량들, 고층빌딩들로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자연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가지는 빌딩 숲이요, 곡성은 자연의 숲입니다. 비록 물질적 문화혜택은 부족하더라도 무한한 자연의 혜택에 감사하면서 저 많은 고층건물 중 몇 동만 곡성으로 옮겨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 보았습니다. 오염되지 않고 깨끗한 곡성사람들이 서울을 정화시켜주고 있는 것 같아 괜시리 손해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향우회 정기총회 행사가 열리는 강남웨딩컨벤션센터에 도착하니 행사장 입구부터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화환들이 오늘 행사의 규모를 한눈에 알게 해 주었습니다.
고향에서 올라온 허남석 군수님을 비롯하여 군의회 이상철 의장님, 군의원님, 유관기관사회단체장님, 실과소원장님, 읍면장님, 마을대표 이장님 등 300여명과 재경향우 700여명 등 1000여명이 참석한 행사였습니다.
전남 각시군 향우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김효석, 장병완, 이정현 국회의원님, 고현석 전 군수님, 김문일 한나라당위원장님, 김영종 종로구청장, 동작구 박원규 의장님 등 저명한 분들 다수가 함께 한 빛나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8년 동안 재경향우회를 이끌어 오신 이종열 회장님의 인사말씀을 시작으로 호남향우회장님, 두 분의 국회의원님, 군수님, 두 분 의장님의 축사와 신임회장님의 인사말씀은 모든 분들이 하나같이 곡성에 대한 꿈과 희망, 미래 비전을 제시했으며, 곡성을 사랑하고, 곡성발전을 위하고, 헌신적인 봉사와 함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머지않아 곡성의 밝은 미래에 대한 많은 변화가 예고되었습니다. 특히 허남석 군수님께서는 통! 통! 통! 3통을 소개하면서 만인소통, 만사형통, 만복대통을 강조하면서 모두가 하나 되는 한마음 한뜻으로 곡성만세(만들고, 세우자 준말) 3창을 제창했습니다.
그리고 곡성군의 명예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양궁국가대표 선수 주현정 씨를 비롯한 5명을 곡성군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
이번에 군 명예홍보사로 위촉을 받은 입면 출신 주현정 선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지난 2005년부터 열린 각종 대회에서 20회 이상 메달을 획득하였고, 목사동면 출신 가수 한수영 씨는 2009년 KBS ‘남자의자격’ 합창단으로 활동하면서 ‘당신의 마음’ 앨범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옥과면 출신 정슬기 씨는 Mnet 프로그램 ‘슈퍼스타 K’ 1호 가수로 데뷔해 싱글 앨범 ‘결국 제자리’로 활동 중이다.
또한 겸면 출신 윤보라 씨는 2003년 연극인으로 출발해 광고모델 겸 가수로 싱글 앨범을 내고 2010년에는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손녀 의정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으며 방송스케줄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옥과면 출신 탤런트 정은표 씨는 다음에 별도로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이번에 명예홍보대사로 선정되신 분들의 많은 홍보활동을 부탁드리면서 군정발전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실 것을 기원합니다.
군에서는 앞으로도 곡성군 명예를 드높인 저명인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해 나갈 계획입니다. 군민과 향우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곡성군민과 재경향우가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 한뜻으로 모처럼 곡성에 대한 많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고향에서는 가장 살기 좋은 고장, 부자 곡성을 만들어 가고 향우회와 향우들은 더욱 큰 발전과 번영을 다짐하는 송년의 밤이었습니다.
깊어가는 서울 강남 밤거리에 휘날리는 눈발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우리 모두의 귀가 길을 도와주었습니다. 무사히 행사를 마치고 안전하게 모두 귀가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이임하신 이종열 회장님의 그동안 노고에 감사드리고 신임 강현숙 회장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재경향우회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