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미 선(담양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

‘봄에도 바람의 맛은 매일 다르듯이 매일을 사는 내 마음 빛도 조금씩 다르지만 쉬임없이 노래했었지 쑥처럼 흔하게 돋아나는 일상의 근심 중에도 희망의 향기로운 들꽃이 마음속에 피어나는 기쁨을...’

이해인 수녀의 시 ‘봄일기’의 한 구절이다. 이 시에서 노래하듯이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만물이 약동하는 희망의 봄을 기다리는 우리들에게 요사이 4월 11일 실시하는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한 흑색선전 등 희망하지 않는 상호비방이 독버섯처럼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선거 때마다 연례행사 인 냥 나타나는 구태의연한 행위 조장의 움직임이 있어 사뭇 안타깝다.

4. 11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나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당은 정당대로, 예비후보는 후보대로 표심을 잡기 위한 방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 4년동안 나라살림을 이끌어 갈 국회의원을 제대로 뽑아야 시민들과 국민들이 믿음을 갖고 자기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음은 불문가지다.

다만, 지역정당과 학벌에 표를 던지는 현상도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 명문대를 졸업하지 않더라도 주민들의 눈높이 사람이면 족하다. 오히려 그런 사람이 국민들의 고충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소위 화려한 경력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신뢰감이 가지 않는 게 사실이다. 오랫동안 지역에 살았고 서민의 어려움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 그러면서도 정치력을 갖춘 사람, 그런 사람을 뽑아야 한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각자 공인이라는 생각을 인식하고 정견·정책선거로 임하여야 한다. 최근 공직선거 당선자의 면면을 볼 때 정견·정책으로 승부한 후보자가 당선되는 사례가 많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의식수준이 향상되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유권자 또한 흑색선전만 남발하는 후보자에게는 아예 표를 주지 말아야한다. 후보자의 정견이나 정책을 꼼꼼하게 비교 파악하여 그래도 더 나은 정견·정책을 제시하는 후보자에게 표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후보자들이 표를 얻기 위해서라도 한번쯤 우리지역의 현안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등 진정한 공약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선거운동의 방향은 선관위가 이미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매니페스토 운동에서 보듯이 정견·정책선거로 갈 수 밖에 없다.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시대의 흐름을 망각하고 네거티브 선거운동만 지향하는 후보자는 선거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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