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맞아 대학 등 찾아 MT 유치 강행군

최강수 곡성군 부군수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학 등을 상대로 ‘세일즈맨’ 역할에 나섰다.

최 부군수는 지난달부터 광주시내 대학을 일일이 방문해 곡성지역에서 MT 및 세미나 등 단합대회 장소로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가는 곳마다 “곡성은 천혜의 경관과 함께 회합·단합대회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먹거리 뿐만 아니라 체험활동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 체육·문화·관광을 고루 갖춘 지역”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주변 지인들이 곡성지역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필히 소개시켜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심지어 동강대와 호남대 등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는 최 부군수는 이 학교 총학생회장과 동아리연합회장 등 아들뻘 되는 학생들을 만나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그의 세일즈 품목은 곡성이고, 무대는 광주·전남권역인 셈이다.
그가 ‘공들인 발품’을 판 노력때문인지 최근 전남대·조선대·순천대·호남대 등지에서 학과MT를 오겠다는 연락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또다른 고민이 있다. 관광지로서 숙박시설이 부족한 게 걸림돌이다.
현재 민박을 제외한 숙박시설 수용인원은 대략 1390명(443실) 정도다. 이 가운데 체험마을 및 문화수련스테이 등도 49실(570명)에 불과하다.

이에 곡성군 당국이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시기에 맞춰 숙박업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나섰다. 특히 다음달까지 최신 트렌드에 맞춘 기차펜션·오토캠핑장·캐러반 등에 100실(580명) 가량 마련할 계획이다. 또 민박시설도 점차적으로 늘려 오는 8월까지 148곳(590명)을 확충할 예정이다.

최 부군수는 “이제 브랜드에 따라 관광과 투자 유치 등 대우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사실 곡성지역은 농업과 관광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지역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같은 유치경쟁은 더욱 더 주도면밀하게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청 재직시 문화관광 분야를 오랫동안 맡은 바 있는 그는 목포대 대학원에서 문화관광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실무와 이론에 밝은 몇 안되는 전문행정관료다.

그런 그에게 오는 5월부터 개최되는 여수엑스포는 곡성군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인 것. “여수와 곡성은 불과 1시간 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는 ‘곡성엑스포’라고 내부적으로 부르고 있다”며 “5월부터 8월까지 매주 마다 축제와 행사가 즐비한 지역으로 만들 것이다. 이제는 지역의 이미지도 브랜드화하는 등 ‘PR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일할 때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하는 탓에 ‘초강수’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최 부군수는 ‘중지성성’(衆志成城, 함께 뜻을 모아 성을 쌓는다)이란 좌우명처럼 부지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곡성군 행정의 2인자로서 그는 “주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등 기획력이 필요한 게 군수의 역할이라면, 그같은 이념을 실현하는데 꼼꼼히 챙기는 부인같은 존재가 내(부군수)가 할 일”이라고 자신을 한껏 낮췄다.
/조상현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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