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전라남도의원)

지난 8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모시고 ‘담양교육발전계획 설명회’가 담양여중에서 있었습니다.

행사직전, 장만채교육감, 최형식 군수님, 박철홍, 김동주 도의원, 전정철 의장, 정기권 교육장등 담양교육에 책임 있는 분들이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그때 담양중, 담양여중 통합문제가 자연스럽게 제기되었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공감 했습니다. 특히 장만채교육감님은 하루빨리 이 일을 진행해주기를 몇 번 요청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두 학교 모두 저의 지역구에 속해있는 학교들이라 제가 앞장서서 이일을 진행 시켜가기로 했습니다.

담양중, 담양여중 통합문제는 오래 전부터 학부모들 사이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장단점도 있고 학부모나 학생들 100% 찬성하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서 솔직히 선출직인 저로서 앞장서기가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 미래와 연관이 있는 문제인 만큼 더 미룰 수도 없고 또 몇 몇 사람들에 의해 결정 될 문제도 아니라고 봅니다.

먼저 학부모들이나 학생들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학생 학부모 교원 운영위원회 학부모 임원단 학생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교육청과 담양군, 학교등과 상의하여 곧 진행하려고 합니다.

오늘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저의 입장에서 담양중, 담양여중이 통합되어야 하는 이유를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우선 담양 지역적 상황으로만 봤을 때 담양여중은 학생들 통학거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담양중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학교건물 등 시설이 상당히 낡았습니다.

담양중과 담양여중이 통합을 한다면 이런 문제는 일거에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국가와 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새로운 부지에 새로운 최신식 시설로 아이들이 정말 공부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담양중, 담양여중이 통합된다면 담양중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학생들은 양성평등 교육을 통하여 건전한 이성관을 정립하고 다양한 교육시설을 제공받아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현재의 담양여중과 담양중학교 부지와 건물은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 여러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남녀공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입니다. 특히 남중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여학생들을 내신 잡아먹는 하마’ 라고 표현 하면서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서 내신에서 많이 불리해진다는 기우입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 사실일 수도 있지만 제가 살펴본 바에 의하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여학생들이 언어 영역 등에 강해서 그런 경향은 있지만 남학생들이 수리영역에 강해 어느 정도 상충되고 남학생들이 승부욕이 강해서 처음에는 그렇지만 곧 따라 잡는다고도 합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남, 여 학생들이 같이 다니면 남, 여 친구들에게 대하는 법도 자연스럽게 배워 사회생활도 좀 더 수월해지고 남, 여 학생들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인성교육면에서는 훨씬 낫다고 합니다. 가끔 남녀 공학으로 하면 남녀 문제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 데 결과론적으로 보면 남녀 공학으로 가면 그런 일이 훨씬 더 적어지고 여중생들은 여중생들끼리만 모여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여성적이 되고, 남학생들은 거칠지 않고 많이 부드러워 진다고 합니다. 남녀공학이 학생들에게 유리 한 점을 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지면상 생략합니다.

물론 담양중, 담양여중 통합문제가 제가 미처 말하지 못한 부작용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모두 드러내놓고 신중한 토의를 해보자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을 해야만 더 많은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현재 중학교 통합에 관해서 국가적 지원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 여러분! 이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