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 시모 수발하며 시설원예 11동… 봉사활동도 ‘수범’


담양군 농가주부모임연합회 회장 이정옥씨가 지난달 28일 농협중앙회 정기총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정옥 회장은 지난 2010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시어머니(90세)의 병수발을 하면서도 시설원예 11동을 남의 도움 없이 부부가 경작을 해 연간 2억원의 고소득을 올리며 전국의 수많은 농가주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이정옥 회장은 바쁜 시설원예 일에 쫓겨 촛불을 켜놓고 작업을 하는 한이 있어도 각종 농업 자조 모임이나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적극 봉사하는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이런 열정은 2009년 담양군 농가주부모임연합회장직을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담양군관내 농가주부모임회원 291명의 합을 위해 불철주야 희생과 봉사로 일관한 이 회장은 사업 추진 또한 남달랐다.

이 회장은 바쁜 농촌 생활 속에서도 회원들간 화합을 위한 야유회는 물론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위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돕는 가사도우미활동과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환경크린운동, 사랑나눔 김장봉사, 목욕봉사 등 어느 한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회원들과 꾸준히 노력해 왔다.

농삿일과 봉사활동을 펴는 가운데도 농가주부모임과 이 회장은 팔을 걷어붙이고 연합회 공동으로 700여 평의 밭을 임차해 호박고구마를 심어 독거노인들에게 간식거리로 제공하기도하고 참깨를 파종해 김장봉사 때 양념으로 활용하기도 해 담양 농가주부들의 알뜰살뜰한 면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이정옥 회장은 “오늘의 영광은 남편(담양읍 금월리 김봉곤)의 외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함께 해준 회원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서영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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