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署 최초 여성소장

68년 담양경찰 역사 상 최초 여성파출소장이 탄생했다. 영광이 고향인 김민주 경감이 지난 2월 인사에서 금녀의 벽을 깨고 담양읍 1만4천여 인구의 치안을 담당하게 됐다.

지난 1996년 경찰에 몸담은 김민주 소장은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여성경찰 공개채용에 응시, 당시 110대1이라는 가공할 만한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시험에 합격한 여성재원이다.

가정생활에도 충실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같은 경찰 동료이자 든든한 외조를 담당하고 있는 남편 김진씨(전남지방청)에 대해서도 ‘잉꼬부부’를 자처하며 경찰 내에서는 이미 금실 좋은 부부로 정평이 나있다.

김 소장의 하루는 보통사람의 추측을 뛰어넘는 특별함이 있다. 담양署 최초 여성 소장으로 맡은 바 책임을 120% 완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업무 전반에 걸쳐 행동으로 철저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침 8시 조회를 시작으로 밤 8시까지 관내 순찰과 각종 업무를 어느 하나 흐트러짐 없이 완벽히 수행해내는 그녀의 치밀함은 남성의 강인함을 뛰어넘겠다는 그녀의 눈빛으로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강철여인은 아닙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또 아내로서 느끼는 일상의 판단을 제 업무에 적용해 보는 것입니다. ‘가정주부로서, 엄마로서 제 업무 수준은 어떠한가’ 항상 제 스스로 물어보는 것이죠.”

요즘 김 소장은 성폭력특별관리구역을 설정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 새 학기 학교폭력예방 계도활동과 함께 봄철 특별업무까지 추진하고 있어 본인은 물론 중앙파출소 직원 모두 혼연일체로 직무에 매진하고 있다.

“생활안전계를 담당하며 담양군 전체 치안시스템을 숙지하게 됐던 것이 업무 우선순위 조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김 소장은 자신의 빠른 승진에 대해서 “아이를 양육하며 시간에 대한 절박함이 남달랐고 그만큼 시간을 아껴 시험을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해 여성의 사회진출과 성공 요인에 대해서도 남다른 눈높이를 가지고 있다.

임무에 대해서는 ‘완벽주의자’를 자처하는 김 소장은 “신세대 주부로서 직무에 충실한 베테랑으로서 어느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무장돼 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그녀인 만큼 앞으로 더욱 멋진 활동을 더욱 기대해 본다. /서영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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