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과현 장파봉 미라사에서 왜구 수백명 섬멸

 
사단법인 정지장군 연구유적보존회(회장 정득채)는 고려말 용맹을 떨친 정지장군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받들고 항왜정신(抗倭精神)을 고양하며 왜적 수백명을 한곳에 섬멸 매장한 역사의 대전적지 미라사의 역사를 회고하기 위해 정지장군 미라사대첩비를 건립키로 하고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학근)를 구성했다.

정지 장군은 고려말 곡성지역을 침범한 왜구들에게 대항키 위해 왕에게 수군창설 병선제조 왜구토벌 평구책을 상소, 임금으로부터 전라도 안무사(按撫使) 천호공명첩(千戶空名牒)을 제수받아 연해에 방위군을 창설하고 이어 예의판서 순천병마사(禮儀判書 順天兵馬使)를 제수받고 호남지역 방어책임자로 임명됐다.

정지 장군이 순천병마사 재직 시 순천에 침범한 왜구들과 접전해 낙안지역에서 대승하자 임금은 정지 장군 어머니에게 쌀 10석과 안장 갖춘 말과 백금 오십량을 하사했다.

이어 영광 백수면 구수포로 침입한 왜구가 약탈 방화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정지 장군은 광주로 이동하는 왜적들을 추격해 화순 동복에 서 격전을 벌이다 야음을 틈타 도주한 왜구들이 옥과현 장파봉 아래 미라사에 총집결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정지 장군은 급히 군사를 이끌고 추격해 미라사에 집결한 왜구들을 완전포위하자 왜구들은 독안에 든 쥐 신세가 됐고 400~500명으로 추산된 왜구들은 완전 섬멸 소사되어 한자리에서 재로 산화되고 말았다. 이때가 서기 1378년 무오년이며 장군의 나이 32세였다. 옥과 주민들은 전승을 축하하는 잔치를 3일간 벌여 노고를 위로 했다.

정지 장군은 숨 돌릴 사이도 없이 그해 담양에 침투한 왜구를 격파해 17명을 목 베는 전승을 올렸고 10월, 11월 전투에서 왜구를 무찌른 공로로 순문사에 올랐고 진포해전과 관음포해전, 남원전투에서 승리해 해도원수 문하평리로 제수됐다. 장군은 왕으로부터 11회의 포상을 받고 판개성부사(判開城府使)에 임명 됐으나 부임하지 못하고 4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현재 미라사는 대전적지였던 역사의 현장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한 채 세간에서 잊혀져가고 있는 실정으로 현장 보존과 복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지장군 미라사대첩비 건립과 관련 정득채 회장과 김학근 추진위원장은 “항왜 정신으로 오직 국가와 백성을 보호에 진력해온 정지장군의 영백을 위로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해낸 정지장군의 재조명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오직 왜구 격멸에 온 힘을 다 한 장군을 민족정기의 귀감으로 길이길이 받들기를 충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정지장군 미라사대첩비를 건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장군 미라사 대첩비 건립에 참여하실 분은 전화 061-360-5053으로 문의하거나 계좌 농협 356-0660-3125-23 정득채로 후원금을 보내주면 된다. 5만원 이상 후원자는 비에 각명.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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