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화톳불이 생각나는 12월의 끄트머리에 곡성교육문화회관(관장 정찬선)은 소설과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과 지역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문학과 음악이 있는 곡성, 낭만으로 물들다」라는 주제의 ‘2013 문학의 밤’을 곡성문화원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1994년부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광주의 통기타 가수 프롤로그와「숲의 대화」로 유명한 전남 구례 출생 정지아 소설가를 초청했는데, 눈이 많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학생들과 지역주민의 참여도가 높았다.

1부는 프롤로그의 공연으로 곡성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노래 ‘고래의 꿈, 나비의 꿈’과 지역주민을 위한 ‘붉은노을, 사랑한다 사랑해’ 등 6곡을 열창하여 관객들의 호응이 컸다. 2부에서 정지아 소설가는 ‘겨우 사는 아름다움,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것은 연민이다’ 라는 주제로「천국의 이야기꾼 권정생」책을 쓰게 된 계기와 문학이 주는 아름다움, 자신의 인생사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드러내기도 하여 가슴이 뭉클했다.

정지아 소설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일이 작가인 내가 할 일이라며, 문학이란 세상 사람들을 아름답게 하는 가장 소중한 마음이고, 이것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내가 잘 하는 일과 무엇을 하면 재미있는지 찾는 것과, 나의 재능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품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곡성교육문화회관은 문학의 밤을 통해 학생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소설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참여형 문학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행사를 공동으로 기획, 추진하여 지역공동체문화를 형성했다. /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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