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종 민(담양소방서 119구조대)

뉴스 등 언론보도를 통해 바닷가 또는 하천 대교 밑으로 차량이 추락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사건사고를 간혹 접하게 된다.
최근 담양군 담양읍 00교에서 하천으로 차량이 추락한 사고가 발생해 현장을 확인해 보니 차량 내로 침수되고 있어 수난구조장비와 유압장비를 이용, 차량 문을 개방하고 요구조자 2명을 구조해 인근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와 같이 차량이 추락하거나 사고가 발생해 차량 내 침수가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차량내부와 수중의 압력차로 인해 사람의 물리력으로는 차량 문을 열 수 없음을 알고 이에 따른 대응방법을 찾아야 한다.
첫 번째, 수심이 차량의 창문보다 낮을 경우에는 창문을 열고 그 틈을 통해 탈출하는 것이 안전한 탈출 방법이다.
두 번째, 차창보다 수심이 높아져서 차량 내부로 물이 유입되고 있을 때는 차량의 주요한 기관부의 침수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시동이 꺼지고 차내 각종 장치들은 사용 불능상태에 빠진다. 창문도 열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수심이 차내 승객들의 코끝을 넘어 높아지기 전에 심호흡을 한번 하고 차량 내에 물이 완전히 들어찰 때까지 기다리도록 한다. 이 시점에는 차량 내부와 외부의 압력차가 같아져서 비로소 차 문을 열 수 있다. 다만 육상에서 열 때 보다는 더 많은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두 다리로 문을 걷어차는 방식으로 문을 열어야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 절대로 먼저 안전벨트를 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차량 내에 물이 완전히 들어찬 상태에서 차 문을 개방하기 전에 안전벨트를 먼저 해체하면 몸이 차량 안에서 떠다니기 때문에 절대로 문을 열수 없다. 차 문을 열고나서 안전벨트를 풀어 차량에서 탈출해야 한다.
대부분의 차량추락 사고의 경우 음주운전, 운전 부주의 등 안전 불감증에 기인한 경우가 많기에 국민 스스로 안전운전을 위한 기본적인 자세를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