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경로당 ‘칼갈이氏’로 유명해진 사연 관심

마을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몇 년째 날 무디고 녹슨 칼을 갈아주고 있는 이가 있어 참 봉사의 귀감이 되고 있다.
담양읍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있는 최용만 씨가 바로 주인공으로, 최 위원장은 담양읍 주민자치위원회 일원으로 지역을 위해 꼭 한가지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먹고 2년전부터 노인들의 생활공간인 경로당을 찾아 매일처럼 칼을 갈아주고 있어 칭찬이 자자하다.
최 위원장은 올해로 3년째 하루에 적게는 한두 곳, 많게는 서너 곳의 경로당을 찾아 녹슬고 무뎌져 잘 들지않는 칼을 갈아주면서 노인들의 말벗 역할까지 하고있어 노인당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고맙고 성실한 ‘칼갈이氏’로 불리고 있다. 음식점을 운여하는 탓에 주로 오후시간에 틈나는 대로 담양읍 관내 40여곳의 경로당을 순차적으로 돌면서 칼을 갈아주다 보니 경로당별로 한 두 달에 한 번 꼴로 차례가 돌아오지만 이제는 그를 모르는 노인들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약 500여 자루 이상 칼을 갈아드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며 “어떤날은 어깨가 마비될 정도로 힘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노인들의 애환도 들어드리고 말벗이 되어드리다 보니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지금 하고있는 경로당 칼 갈아주는 봉사 외에도 시간을 내 앞으로 화장실 청소도 도와드릴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최용만 위원장은 담양군주민자치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다.
담양곡성타임스
webmaster@dg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