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담양 주민들 분진·소음·악취 우려 주장

"소가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소 때문에 우리 다 죽는다", “주민생존권 무시하는 허가를 취소하라”, “분진 소음 악취 식수오염 누가 책임질 것인가?”, “아름다운 호남정맥 파괴하는 사료공장 결사 반대”, “축사 사료공장 허가가 청정 수도 건설인가”
곡성 주민들과 담양 주민들이 사료공장 및 대형 축사 건립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곡성군 오산면 주민을 비롯 담양 무정면 주민들은 지난 1일 곡성군청 앞 광장에서 오산면 운곡리에 들어설 TMR사료 가공공장 설립 및 대형 축사 신축을 반대하는 시위를 전개하며 곡성군의 성실한 답변을 촉구했다.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게 된 것은 A영농조합법인이 사업비 15억원(국비 9억원, 자부담 6억원)을 들여 오산면 운곡리 5482㎡ 부지에 청보리 생볏짚 옥수수 버섯배지등을 활용한 조사료가공시설을 추진하는 것은 각종 분진과 소음·악취, 식수로 사용하는 주변 지하수 오염 등 환경 피해가 수반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A영농조합법인이 인근에 6438㎡ 규모의 대규모 축사 3동을 신축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저기압시 가축냄새와 지하수 오염을 이유로 들며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하며 곡성군의 허가취소를 요구했다.
특히 사업 예정지 인근에는 지난 2001년 전라남도와 담양군 (재)전남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한 문화유적 분포지도에 명기된 오례리 신촌 지석묘군이 자리하고 있어 매장 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령에 따른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무정면 오례리와 오산면 경계지점에 있는 주유소 맞은 편 밭(오례리 55-1번지)과 산기슭에 7기의 지석묘가 있다.
기존조사에서는 오례리 고인돌 다군으로 명명되어 밭 가운데 있는 1기만이 보고되었으나 6기가 추가로 확인되어 오례릴 신천 지석묘군으로 정정했다.
1호 지석묘의 크기는 200x165x45cm이고 장축방향은 남북이며 평면 형태는 장방형으로 지석 3개가 확인되는 전형적인 기반식 지석묘이고 나머지 6기는 밭 뒤편 소나무 숲에 있으며 대부분 상석이 매몰되어 있다.
이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곡성군은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적법한 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 만약에 주민의 손을 들어 줄 경우 사업자측에서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곡성군이 패소할 확률이 높다” 며 “최근 중앙정부에서 규제개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자체 마다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도록 촉구할 정도 인데 시대의 흐름에 역행 할 경우 곡성군의 이미지 저하도 생각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