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담양소방서 119구조대)

이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여러 휴양지의 숙박업소에서 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아울러 소방관서에서도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숙박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사건은 예나 지금이나 끊이지 않고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휴양지를 만드는 것 또한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소방당국의 중요한 임무이다.

화재 발생 시 건물관리자나 업소관계자가 화재를 인지해 방송을 통해 투숙객이 피신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건물관리자나 업소관계자가 화재 인지 시 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혼자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려다 실패해 화재가 커져 손님들에게 알릴 새도 없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

화재 인지 시 119로 바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119는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해야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한다.

업소관계자는 혼자 처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화재가 난 곳을 손님에게 알리고 119에 알리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단순한 것 같지만 연습을 한 것과 안한 것은 천지차이기 때문에 화재 상황에 맞는 방송을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지금 화재가 몇 층에서 발생했으니 몇 층 위의 손님들은 옥상으로 대피 하십시오”, “객실 내 완강기 고리에 로프를 묶고 창문 밖으로 탈출 하십시오”, “지하에서 불이 났으니 2층 호프집 손님들은 옥상으로 대피하고 철문(방화 문)을 닫아주십시오”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피난 방송 멘트를 머리속에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건물관리자들이 관리하는 건물의 피난 대피 시설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활용해 손님들을 어떻게 대피시킬 지를 계획하고 119신고 및 방송 멘트를 머리속에 항상 인지하고 있어 유사시 침착하면서도 신속한 피난이 이루어지도록 건물 관계자분들의 책임 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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