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정현-새정연 서갑원-통진당 이성수-무소속 구희승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보궐선거 순천·곡성지역 후보로 서갑원 전 의원을 확정하면서 순천·곡성 지역 선거는 4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천·곡성지역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면서 박 대통령과 故 노무현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을 띤 데다 이 지역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김선동 전 의원 소속 통합진보당이 이성수 후보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나서면서 뜨거운 선거구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여기에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신청했던 구희승 변호사가 경선방식의 불합리성을 문제 삼아 공천신청을 철회하고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함에 따라 순천·곡성지역은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는 청와대 정무·홍보수석 등을 두루 거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18대를 빼놓고는 16대 총선부터 19대까지 광주 서구을에서만 3번 출마해 3번 모두 낙선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순천만정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가 만일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이는 지역민에 의한 선거혁명이고 호남발전과 정치발전에 대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호남 최초로 지역구도를 타파할 곳은 순천·곡성이어야 하며, 이 변화만이 지긋지긋한 지역구도를 깨뜨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야만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고 호남이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순천 출신으로 순천 매산고-국민대 법대를 졸업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는 故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정치를 시작해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 17·18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통합민주당 전자정당위원장,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2일 순천시위원회와 곡성군위원회 전 당원 당원 투표를 통해 보궐선거 후보로 이성수 전 전남지사 후보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나주 출신으로 한총련 조직위 부위원장을 지낸 이 후보는 대학 졸업 후 광양제철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했으며 민주노총 기획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진보당 중앙대의원이다.

통합진보당은 특히 이정희 대표가 순천에 상주하면서 김선동 전 국회의원과 함께 현장을 누비는 등 고토회복을 위한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최근 이성수 후보, 김선동 전 의원과 함께 순천 웃장을 방문해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해온 김선동 전 의원의 뒤를 이어 이성수 후보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더욱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구희승 변호사가 새정치민주연합 경선 후보로 참여했다가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 모집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구 후보는 지난 3일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방식인 '선거인단 선호투표제'의 선거인단 모집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중앙당 지도부에 건의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며 "이에 공천 신청을 철회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순천·곡성 주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무소속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순천·곡성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울 정도의 최측근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故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가 진검승부를 벼르고 있는 가운데 고토회복을 노리는 통합진보당까지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나서면서 순천·곡성 보궐선거는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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