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법규보다 따뜻한 가슴으로 군민 대해

 

“지난 39년 동안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일해 왔다. 공직자는 출발 못지않게 마무리도 아름다워야 한다. 지금이 물러날 때라고 생각했다. 결심하기 전까지는 어려웠지만 막상 결심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 합니다”


곡성군의 안방마님의 역할을 해왔던 이왕근 기획실장이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가기 전에 남긴 말이다.
 

이 실장은 39년간 공직에 몸담아 왔으며 곡성읍 죽동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곡성 토박이로 지난 1975년 죽곡면에서 공직에 입문해 관광개발사업단 과장, 오곡면장, 겸면면장, 사회복지과장, 의회전문위원, 의회사무과장, 민원세정과장, 문화과장, 곡성읍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쳐 2013년 7월부터 기획실장으로 일해 왔다.
 

이 실장은 39여년간 공직생활의 높은 행정경험과  탁월한 분석력 및 기획력, 폭넓은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군정의 주요 현안사업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차가운 법규 보다는 따뜻한 가슴’으로 군민을 대하고 군민이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 두번 세번 만나고 협조를 당부하는 화합과 소통의 행정을 펼친 점이 특별했을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의 내부결속을 위해 실무 직원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친형 같은 조언자로서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
 

특히 군의 부진 및 현안사업에 대한 회의와 현장점검을 실시,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직원들을 독려하는 한편 상급기관, 유관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직접 방문해 협조를 구했으며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민원을 해결하는 등 발로 뛰는 행정을 몸소 보여줬다.
 

또한 중앙부처의 주요인사와 전남도청을 오가며 각종 숙원사업과 현안문제들이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쏟아 곡성의 지도를 바꾸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런 노력들로 곡성군의 행정력을 한껏 업그레이드 하는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군민들이 군정을 올바르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군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 다수의 군수 및 전남도지사 표창은 물론 내무부장관,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이처럼 이 실장이 두각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행정은 ‘소통이 시작과 끝’이라는 소신을 바탕으로 소통행정을 통해 각종 현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살기 좋은 곡성을 만들겠다는 지고지순한 곡성의 애향심이 뿌리깊은 나무와 같은 원동력이 됐다.
 

이 실장의 애향심은 행정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1995년 (사)한국BBS광주전남연맹곡성군지부 회원으로 가입, 청소년들의 선도예방 및 유해환경 개선 등 지역사회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및 보호육성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2004년 문화관광부 평가에서 청소년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전라남도에서는 유일하게 곡성군이 선정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데 이어 2005년 청소년위원회의 지방자치단체 청소년유해 환경평가에서 군 단위 전국 1위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군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여가활동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청소년 어울마당, 청소년 예절 교실, 청소년 공부방 지원,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 고교생 내고장 유적지 답사 활동, 한 중  일 청소년 교류를 비롯한 어려운 청소년 수련활동 및 소년소녀가장과 결연을 통해 용기를 북돋아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자 미래 사회의 주춧돌이 될 청소년의 교육환경에 대한 남다를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실장은 “오랜 공직생활이 물질적으로 풍요를 주지는 않았지만 마음만은 늘 긍지와 자부심으로 가득했다”며 “보람되게 공직을 마칠 수 있도록 곁에서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동료 선·후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곡성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하고 있다. 공직자들이 보다 열정적으로 군민들을 대하고 맡은 일에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