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진 현(담양불교사암연합신도회장)

 

담양불교사암연합신도회는 담양에 거주하는 재가불교신자들이 지난 2008년 5월(불기2552년) 발족하여 2009년 2월 200여 사부대중의 격려 속에 암도스님(마하무량사 큰스님)예하께서 내려주신 법어를 받들며 현재까지 380여명의 신도들로 결성 운영되고 있습니다.

불자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심신을 연마해 불· 법· 승 삼보를 공경하고 찬법· 호법· 홍법 및 올바른 수행을 위한 정법 구현을 실천하며, 관내 사찰의 발전과 지역문화창달 및 불국토 건설에 적극 동참하고 회원 상호간의 신행을 돈독히 함을 목적으로 시작한 본 신도회는 7년여를 관내 스님들로 모임체인 사암연합회와 함께 사암신도회장인 저를 비롯한 고문님들과 임원진이 주축이 되어 각종 불교행사와 자선바자회를 통한 어려운 계층 돕기에 앞장서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본 신도회의 동의와 절차도 없이 사암연합회장(용화사 수진스님)께서 사암신도회의 규정까지 무시하고 직권으로 한 모 씨를 신도회장으로 임명하고 수진스님 사찰인 용화사에서 사암연합신도회 제1대회장 이임식과 제2대 신임회장 취임식을 거행한다고 신문광고와 휴대폰메시지로 몇몇 스님들과 신도들에게 통고를 하고 취임식을 거행하였습니다.

담양불교사암신도회장 선출은 임기(3년)가 만료되거나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는 사고나 결격사유가 발생 시 본 신도회 총회에서 신도회원들이 직접 선출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회장인 본인이 사임은 물론 사임의사도 밝히지 않았고,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데도 신도회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신임 회장을 임명하고 취임식과 행사를 거행한 것은 담양군민과 불자들을 모독하는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본 신도회에서는 긴급회의를 갖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책위원들이 사암연합회장이신 용화사 수진스님을 찾아뵙고 그동안 신도회의 결성 과정과 배경, 실적, 회장 선출 절차 등을 설명하고 담양군불교의 발전과 불자들의 화합, 타종교와의 차별성 등을 고려해서 우리 사암연합회에서도 현재의 송진현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도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모든 사안을 대책위원회에서 처리하기로 결의하였다는 말씀과 함께  사암연합회에서도 사암연합회장님이신 수진스님께서 좋은 모습으로 잘 마무리 해주십사하고 간곡히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지난 모 지역신문 ‘불교신행단체의 오해’ 라는 기고를 통하여 명칭을 갖고  변명 아닌 궤변을 늘어놓으시고 2개의 단체로 가자는 의견을 내놓으신 사암연합회장으로서의 행위는 불자들을 무시하는 오만한 처사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불교계가 화합과 단결이 잘 안되고 있어 일부 군민들과 불자들로부터 다소 지탄을 받고 있는데 누구를 위하여, 무엇 때문에 2개의 단체로 가자고 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본신도회는 2008년 발족부터 현재까지 역대 사암연합회장(원행스님(연동사), 신원스님(보광사), 법묵스님(호국사), 정보스님(천불선원), 수진스님(용화사) 등 여러 스님들이 사암신도회로 인정하여 오셨고, 각종 불교행사도 동참한가운데 실행해왔는데 작금에 와서 명칭이 어쩌니 저쩌니 궤변을 늘어놓으시면서 굳이 2개단체로 가야하겠다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설령 명칭이 담양불교연합신도회면 어떻고, 사암연합신도회면 어떻습니까? 신도연합회는 같은 목적을 갖고 각 사찰과 암자 신도들로 결성한 신도회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부처님의 거룩한 자비정신과 속인들을 이끌어가시는 사암연합회장으로서 이렇게 분열과 악연을 만들어 갈려고 하시는지 담양이 고향이면서 평생을 담양에서 살아가고 있는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신도회 회장으로서 부끄럽고  군민들과 불자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다행히 저를 알고 계시는 대부분의 스님들과 신도회원들이 용기를 주시고 길을 열어주시기에 희망을 갖고 신도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명칭 관계에 대하여 부언하여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본 신도회는 발족부터 현재까지 담양불교사암연합신도회로 회칙에 명시하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만 본신도회의 활성화와 합법적 운영을 위해서 세무서에 등록을 하여야 하기에 독립적인 사단법인 단체등록을 하려고 하였으나 법인자산이 5천만원(당시) 이상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본 신도회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재원이기에 고유 명칭은 ‘담양불교사암연합신도회’라 칭하고 세무서 법인격 등록만 42년 전에 설립된 사단법인 광주전남불교신도회 담양지회로 인준을 받아 등록하기로 협의하고 인준을 받아 세무서에 등록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사회단체의 명칭들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명칭과 법인격의 상급 단체 소속 명칭이 다르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담양군 노인회’도 법인격의 명칭은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전라남도 연합회 담양군지회’라 칭하고 있으며 ‘담양군 장애인 협회’도 법인격 명칭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협회 담양군지회’로 칭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급단체소속으로 등록한 것은 여러 시·군, 도, 중앙단위 단체들의 회합을 통한 친목과 정보교류로 단체를 활성화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목적도 이름도 같은 사암연합신도회명칭으로 사암연합신도회원들이 선출하지도 아니하고, 회장으로서도 자격(본 신도회 회원이 아님)이 없는 사람을 갑자기 신도회장으로  임명하여 2개의 단체로 가겠다는 사암연합회장 수진스님의 기고를 보면서 아픔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용화사 신도회장은 용화사 주지 스님인 수진스님이 임명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담양불교사암연합신도회장은 담양불교사암연합신도회원들이 직접 선출하여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여 올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끝까지 읽어 주심에 감사드리면서, 담양불교사암연합신도회가 군민들과 불자들이 함께하는 신도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지도와 가르침으로 해하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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