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부터 다양한 복합문화행사로 진행

대담미술관(관장 정희남)은 8월 26일부터 ‘흔들림 속에서…’展을 개최한다.
이번에 개최되는 ‘흔들림 속에서…’展은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일정에 따라 열리는 결과발표전으로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및 작가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연계교육프로그램 등과 함께 다양한 복합문화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갖게 되는 일본참여작가 요코오 테츠세이와 사쿠라이 류는 일본의 관동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각 및 설치미술작가로서, 대담미술관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참여작가로 선정돼 8월부터 담양에 소재한 창작공간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두 작가는 담양의 지역적 특성과 부합되는 주제와 소재로 대나무와 LED를 활용하여 ‘빛’과 ‘순환(循環)’이라는 테마의 작품을 창작했으며, 이를 통해 담양 관방천의 강물 위에서 흔들리듯 반짝이며 흐르는 빛을 원형의 대나무와 빛에 담아 전시의 주제와 의미로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요코오 테츠세이 작가의 작업은 미적 사유(思惟)와 직관에 대한 표현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예술적 화두(話頭) 가운데 하나는 ‘순환’이며, 이러한 순환 속에는 ‘흐르다’라는 의미가 갖는 영구한 지속성과 ‘흔들리다’라는 의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유연한 불규칙성이 끊임없는 연환(連環)과정을 통해 존재한다.
사쿠라이 류 작가의 작업에 있어서 주요 테마는 ‘빛’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눈부시게 빛나는 공간 속에서 무수한 생명이 존재하며 울리는 것을 느낀다. 사쿠라이 류 작가의 작업에 있어서 순백의 빛으로부터 모든 존재의 특성과 의미를 찾는 과정은 마치 백색광을 무지개 색의 스펙트럼으로 분리하는 프리즘에 비유할 수 있으며, 이러한 모든 존재들은 다시 빛의 수렴과정을 거쳐 차갑게 타오르는 하얀 불꽃으로 환원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와 함께 개최되는 8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작가와의 만남’- 예술공진(藝術共振): 한국과 일본의 예술적 울림을 꿈꾸며… 를 주제로 진행되며, 연계교육프로그램으로는 ‘죽공예품을 이용한 모빌 만들기’가 진행됨으로써 복합적인 문화가 있는 날이 될 것이다. 문화행사의 타이틀인 ‘예술공진’에서 공진이란 함께 울리는 것을 말한다. 모든 사물에는 고유한 진동수와 주파수가 있다. 이는 각국의 문화 역시 지니고 있는 것이다. 각각의 고유한 진동 및 주파수가 같아질 때 거대한 위력의 진동이 생기게 되며, 이를 공진이라 한다.
대담미술관은 이날 진행되는 복합문화행사에서 참여객과 작가가 자유롭게 전시감상과 담화를 나누며 한국과 일본의 예술교류를 기념하는 동시에, 연계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수용함으로써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커다란 울림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