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석(본지 발행인)

 

담양의 모든 것을 보여줄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베일을 벗고 서서히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죽순이 껍질을 벗고 대나무로 탄생하듯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도 이제 20일이 지나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실체를 드러내고 냉혹한 평가를 받게 된다.

우선 그동안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박람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 온 박람회조직위 관계자와 박람회추진단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민선 5기 초반, 담양에서 세계대나무박람회를 개최하겠다는 최형식 군수의 구상이 표면화 됐을 때 사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대나무라는 이색적인 상품을 소재로 박람회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도 무모한 발상이지만 지구촌 한켠 구석진 시골 마을에서 국제박람회를 개최한다는 것이 될 법이나 한 일이냐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초지일관 끈질긴 노력과 설득 끝에 산림청과 전라남도 그리고 담양군이 공동 주최하는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최가 확정됐다. 

군(郡) 단위로는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박람회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대나무를 주제로 한 박람회는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처음이다. 한국의 죽향(竹鄕) 담양이 바야흐로 글로벌 죽향(竹鄕)으로 발돋움할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담양군이 그토록 염원하던 '700만 관광도시' 실현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나 진배없다.


세계 최초로 대나무를 주제로 한 국제 박람회인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 ‘대숲에서 찾은 녹색 미래’를 주제로 담양 죽녹원과 전남도립대 일원에서 45일간 열린다. 지난해만 150만 명이 넘게 다녀간 담양의 명소 죽녹원은 박람회 기간 ‘지붕 없는 주제관’으로 재탄생 한다.

관람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할 동선 별 테라피로드를 비롯해 다양한 미디어아트가 곳곳에 설치되고, 한옥쉼터와 성인산 정상, 죽녹원 내 8길 곳곳에 대나무 숲의 청량한 바람을 느껴볼 수 있는 풍욕 체험 등 다채로운 생태 힐링 체험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끝냈다.

또한, 대나무박람회의 킬러콘텐츠라고도 할 수 있는 주제영상 Bamboo Show는 기존 타 박람회의 주제영상물과는 달리 공연이 합쳐진 이색적인 콘텐츠(돌풍 콘텐츠)로써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체험교육구역 내 ‘대나무 체험학교’를 소주제로 정하여 음식교실, 과학교실, 공예교실, 힐링교실, 환경교실 등 세분화 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독특한 프로그램은 에디슨이 필라멘트를 발명할 때 대나무를 사용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대나무필라멘트전구 만들기 체험프로그램.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 박람회장 주변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출입제한을 없앤 ‘원티켓 프리패스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행사 기간 중 박람회 입장권 한 장으로 담양군에서 운영하는 모든 관광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 해소와 관람 편의 제공을 위해 최대 1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박람회 기간 중 셔틀버스를 운영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 해 나갈 계획이며 차 없는 거리 운영을 통해 행사장 안에서 안전하고 편안한 관람이 가능토록 준비하고 있다.


박람회조직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부터 시작된 박람회 입장권 판매가 박람회 공식후원사를 비롯한 여러 기업과 단체, 여행사 등의 입장권 구입을 발판으로 탄력을 받아 지난 8월 13일 기준 입장권 사전 판매 목표량인 54만장을 2만장 초과한 56만장을 판매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여기에다 교과과정을 연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체험교육구역에 집중배치하기로 함에 따라 이미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가을학기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지를 박람회장으로 선정하는 등 많은 학생들이 방문 할 것으로 예상돼 박람회 관람객 90만 명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이 최선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말처럼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 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담양군이 글로벌 죽향(竹鄕)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의 성공신화를 창조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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