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 석(곡성군선거관리위원회)

‘응답하라 1988’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케이블 방송임에도 최근 자체시청률이 10%대를 넘었다는 것을 보니 이쯤되면 대단한 기세다.

드라마는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해인 1988년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이 펼치는 따뜻한 가족애와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는 유독 이웃들과 음식을 나눠먹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다독이며 위로해주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정말 당시에는 그랬던 것 같다.

현대로 올수록 우리네 대다수는 자신의 이익이나 관심사에는 매우 흥미를 갖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다고 생각하는 정치활동에 대해서는 관심이 점차 약해지고 있어 문제다.

이중에서도 특히 정치후원금에 대해서는 무관심은 물론이고 유독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과거 관행으로 행해졌던 불법 정치자금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정치자금법은 정경유착 등 기존에 각종 청탁?알선목적의 부정한 정치자금 모집을 방지하고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정치후원금은 외국인 및 법인?단체를 제외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국회의원후원회의 후원금계좌로 기부하거나 선거관리위원회의 기탁금계좌로 기탁할 수 있으며, 온라인 기부사이트인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이용하여 신용카드, 신용카드포인트, 계좌이체, 휴대폰결제 등 다양한 방법을 선택하여 기부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면 연말정산시 최고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되며,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도 있다.

국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소액다수의 후원금은 정당과 정치인이 검은돈의 유혹을 뿌리치고 바른 정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대와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투표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정치참여로서 건전한 민주정치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소액다수의 정치후원금 기부문화가 확산될 때 선진정치로의 도약은 빨라질 것이다. 국민들의 훈훈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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