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철 원장(광주북구우리들병원, 의학박사/신경외과전문의)

1. 낙상 후 척추 압박골절, 어르신들에겐 더 위험

올해는 첫눈이 안 온다 싶더니 갑자기 첫눈이 내려 길이 미끄러워졌다. 이렇게 눈이 온 다음날 병원에는 낙상에 의한 요통 환자들로 붐비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낙상은 어떤 나이에도 생길 수 있지만, 겨울철 어르신들의 낙상으로 인한 압박골절의 증가율은 다른 계절의 3배 정도로 많고, 이로 인한 손상은 특히 골다공증이 심한 어르신들에게서 더 심각하다.
낙상으로 척추의 압박골절이 생기면 허리에 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렇게 되면 거동이 불편해져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폐렴, 욕창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골다공증도 더 악화되어 또 다른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또한 압박골절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허리가 점점 굽게 되는 척추 변형이 진행되어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수도 있으며, 만성 요통의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2. 압박골절은 낙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 겨울철 낙상을 하였을 때
- 심한 운동이나 갑작스런 충격을 받았을 때
- 창문을 열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 가벼운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 어린이를 업을 때
- 거실이나 욕실에서 미끄러졌을 때
- 골다공증 등의 원인으로 오는 압박골절

3. 골다공증에 의한 압박골절 많아

골다공증이란 그 이름처럼 우리 몸에서 뼈 성분이 빠져나가 뼈 속이 텅 비게 되어 그 정도가 심한 사람의 척추뼈는 내용물이 모두 비워진 종이 상자처럼 약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척추뼈는 평생 인체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기관이다. 때문에 뼈가 약해지면 하중의 지속적인 부하로 인해 무너지거나, 작은 충격에도 쉽게 주저 앉아버리게 되는 것이다.

4. 척추 압박골절, 척추성형술로 치료

겨울철에는 낙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지만 낙상 후 허리나 골반에 통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예전에는 척추의 압박골절이 생기면 누워서 뼈가 굳기만을 기다렸지만, 2주 이상 지나도 통증이 심하고 골절정도가 심하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척추성형술이라는 전문치료를 받아야 빨리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척추 변형도 예방할 수 있다.
척추성형술은 주저앉은 척추 뼈에 가느다란 주사 바늘을 삽입해 척추뼈 내에 특수 제작된 골시멘트를 주입해 뼈를 굳히는 방법이다. 척추성형술의 시술 시간은 약 30분 정도이며, 국소마취 하에서 실시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시술 4시간 후부터 보행이 가능다.

5. 낙상의 예방이 중요

따라서 낙상의 예방이 대단히 중요한데, 다음과 같은 조치가 낙상의 가능성을 줄여주고 낙상이 생기더라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첫째, 주위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집안 거실과 방을 밝게 한다. 둘째, 평소에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운동은 근력을 유지시켜주고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셋째, 이미 여러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분은 휠체어나 워커, 지팡이 등을 적극 사용하시는 것을 꺼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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