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원장(광주북구우리들병원, 의학박사/신경외과전문의)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옆의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하며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 한다. 이러한 허리디스크의 증상으로는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감각이 둔해지거나 심하면 근력저하를 동반하여 발목이나 발가락의 힘이 떨어지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허리디스크의 진단은 MRI 등의 정밀진단을 통하여 그 위치와 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있다. 보통의 허리 디스크 환자의 70%는 저절로 좋아진다. 이를 감안할 때 한 달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이 힘든 심한 통증인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그리고 신경치료 등을 시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대부분 심하지 않는 허리 디스크는 보통 보존적 치료로 3개월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충분한 보존적인 치료와 일정한 경과가 지난 후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처음부터 통증의 정도가 아주 심해서 단 며칠을 지내기도 힘든 환자, 또는 발목이나 발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되거나, 대소변의 장애가 발생하는 환자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수술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이중에서도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디스크 수핵제거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국소마취로 시행하며, 그 회복정도가 다른 방법에 비해 월등히 빠르기 때문에 최신 치료법으로 전문병원에서는 널리 시행되고 있는 방법이다.

내시경 레이저 수핵제거술은 국소마취로 1cm 이하의 피부를 절개하여 직경이 5~7mm인 내시경을 척추공을 통해 삽입하여 수술하는 방법으로 레이져, 고주파 등의 특수 기구를 사용하여 탈출된 대부분의 디스크를 정교하게 제거할 수가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은 당일 입원하여 수술하고, 당일 퇴원할 수 있고, 수술 후에도 즉시 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수술과정에서 정상적인 해부학적인 구조물의 손상이 기존 수술방법에 비해 월등히 적어 근육, 인대, 척추 후관절, 혈관 등의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척추 불안정성을 유발할 가능성도 낮고 수술 후 유착이 거의 없는 장점이 많은 방법이다.

물론, 단점도 없는 것은 아니다. 고가의 장비, 소모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비싸며, 기술적으로 숙달되고 많은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술자의 실력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 또한 디스크가 석회화 되어 있거나, 척추강 협착증이 동반되거나 추간판 이외 부위의 이상이 동반되었을 경우 한 번에 해결하기 어렵다. 그 외에도 환자가 의식이 명료한 상태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민감한 사람들은 오히려 불안감을 가질 수 있으며, 과체중인 경우 재발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의 모든 의학 분야에서 수술적 방법의 추세는 최소, 미세 침습적 치료방법이다. 또한 척추분야는 최근 많은 다양한 치료방법이 새롭게 정립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이 과정에서 최소, 미세 침습적 치료는 척추분야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즉 정확한 진단하에 주된 병의 원인을 찾고 수술이 필요한 그 부위만 정확하게 수술하는 것이 후유증이나 재발을 막는 것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최소한의 수술적 조작방법으로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물을 보존하면서 시행하는 수술적방법이 대세이고 이러한 방법이 최소, 미세 침습적 치료법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술의 유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MRI 검사 소견만 가지고 판단할 수는 없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증상과 비교하여 판단해야 한다. MRI 검사 소견에서는 아주 큰 디스크가 터져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별 다른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잘 한다면 수술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MRI 검사 소견에서는 큰 디스크가 아닌데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아주 심한 경우를 종종 본다. 결국 허리디스크로 진단 받았을 때는 다양한 치료방법에 대해 척추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본인에 맞는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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