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복(담양소방서 소방과장)

장미꽃이 만발한 가운데 봄을 만끽하는 축제의 연속이다. 반면에 벌써 여름을 대비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방은 각종 재난·재해를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부서에 속한다. 시도 때도 없이 닥쳐올 수 있는 게 재난재해지만 여름철은 자연재난의 계절에 비견될 정도로 크고 작은 사고가 많다. 특히 전남지역에서는 태풍, 호우, 강풍, 가뭄 등 자연재난의 발생은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고 있다.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15~10.15)을 맞아 기상청 기상 전망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에 인해 대기 중 수증기가 증가하여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태풍세력 강화 등 자연재난 발생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예상과 같이 5월중 폭염주의보 발효 등 유래 없는 기상이변을 보이고 있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이에 우리는 지금부터 즉시 대비하여야 한다. 여름철 주요 재난유형별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여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 예방에 적극 동참하여 주길 바란다.

소방서에서는 자연재난 대응 소방력 지원 및 긴급구조 대응체계 구축?가동을 24시간 빈틈없이 준비를 하고 있다.

첫째, 침수발생 지역에 펌프차, 이동펌프 활용한 배수지원 등 피해발생시 소방력 적극 지원

둘째, 피해발생시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및 인명 구조?구급활동 전개하여, 피해지역 인명구조?구급, 사상자 응급처치 및 의료기관 이송, 재피해방지 응급조치 실시

셋째, 인명피해우려 지역 주민 대피 및 노약자 등 구급차 이용 이송 여름철 자연재해 사전점검과 대비를 위해 총력

넷째,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를 위해 주요 강, 바다의 휴양지에 수상구조대를 설치하고, 기타 지역은 매일 예찰활동을 통해 물놀이 안전강화를 통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기관의 행정력만으로 재난관리 및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마을이장,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재난재해 대비 방법은 항상 예방하고 조심하며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뿐이다. 재난재해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다만 준비를 한 사람보다는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 더 큰 피해와 2차, 3차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가정과 직장에서도 평상시 재난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국민안전처 및 소방서 홈페이지에 게재된 자연재난 표준행동매뉴얼, 국민행동요령을 자연재난이 오기 이전에 한 번쯤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내 가족과 이웃들을 위해 ‘각 가정에서 하여야 할 일, 직장에서 해야 할 일’ 등을 사전에 꼼꼼히 준비해 둬야 한다. 풍수해 보험 가입도 각종 자연재난에 사전 대비하는 좋은 방법이다.

올 여름은 모든 안전 위협요인에 철저히 대비해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나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