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1만2152명(57.7%) 담양 1만9961명(60.5%) 지지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5·9 장미대선에서 곡성과 담양군들은 광장을 가득채운 촛불의 염원이었던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곡성과 담양 유권자들은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숙고의 시간을 지내며 준비된 대통령을 자임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제19대 대통령으로의 당선에 힘을 보탰다.

중앙선거권리위원회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전체 선거인 4247만9710명 가운데 3280만8577명(77.2%)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율은 2012년 12월 치러진 18대 대선 투표율(75.8%)보다 1.4%p 높은 수치이고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예상됐던 투표율 80%대의 벽은 넘지 못했다. 당초 사전투표율이 높아 최종 투표율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오후 들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투표율 상승세가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시작된 조기 대선에서 꾸준히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문 후보는 9일 진행된 개표 결과, 곡성에서 2만6671명의 선거인수 중 2만1247명(79.7%)가 투표에 나섰는데 이중 1만2152표(57.7%)를 얻어 6850표(32.5%)를 얻는데 그친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를 6225표차로 제압하는 등 청와대행에 힘을 더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624표(3%), 정의당 심상정 후보 795표(3.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40표(1.6%), 기타 후보 및 무효표는 488표로 집계됐다.

담양군도 4만1434명의 선거인수 중 3만3020명(79.7%)가 투표에 나섰는데 이중 1만9961표(60.5%)를 얻어 1만17표(30.3%)를 얻는데 그친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를 9944표차로 제압하는 데 힘을 더해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698표(2.1%), 정의당 심상정 후보 1212표(3.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597표(1.8%), 기타후보 및 무효 535표(1.6%)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성면 김흥옥(93세) 할머니는 고창요양원에서 딸 손녀와 함께 주소지투표소인 금성 제1투표장을 찾아 주권을 행사하는 등 노익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으며 고서 제2투표장에서는 기표소내 투표용지를 촬영한 유권자가 적발되어 조사중이다.

이처럼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민주당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로 이어져온 10년 동안의 보수정권의 마침표를 찍고 진보 정권의 출범을 알렸다.

문 후보는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국회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오늘의 승리는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간절함과 국민의 간절함을 실현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던 우리의 간절함이 원동력이었다”며 “오늘 승리는 국민들 덕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기간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다”면서 “우리 당과 여러분께서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자신감을 갖고 제3기 민주정부 힘차게 열어나가겠다.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 모두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하며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문 후보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현직 대통령 파면에 따른 국정혼란과 한반도 안보위기, 지속되는 경제위기 등 대한민국호가 처한 현재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선거 막판 재현된 진보와 보수간 이념논쟁, 호영남의 지역 간 대결구도 등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묶어 내고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야당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제대로 된 협치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쏠린다.

반면 ‘제2의 안풍’(안철수바람)과 ‘보수 대결집’을 토대로 막판 대역전을 노렸던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대선패배로 정계 개편이라는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은 10일 오전 10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당선자 확정을 선포한 뒤 오후 2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개최되는데 역대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취임 선서식만 열릴 예정이며 내외빈 초청 등도 생략하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다. /취재팀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