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평화의소녀상 결산총회 및 평화나비 결성식

 

담양군 대덕면에 거주하는 곽예남 할머니(94)는 광주, 전남북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다.

역사의 처절한 현장을 살아온 곽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담양에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어 후세들에게 평화와 인권을 교육시키자는 움직임이 지난 해 초부터 시민단체들 사이에 있었으며, 그러한 노력은 지난 6월15일 담양읍 중앙공원에 소녀상을 건립함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는 지난 24일 담양축협회관에서 담양평화의소녀상 결산총회 및 평화나비 결성식을 개최했다.

한명석 감사의 감사결과 보고에 이어, 박영자 상임대표는 담양군민과 그동안 수고한 모든 분들을 치하했으며, 손순용 상임대표는 모금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최용만 상임대표는 마을 이장단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2016년 3월 29일 결성된 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는 그동안 영화 ‘귀향’ 상영, 5차에 걸친 강연회, 곽예남 할머니의 생신잔치 및 삶의 조명, 12개 읍면단위 이장단 회의에 참가해 홍보활동, 초중고 학생들의 저금통 모금활동을 펼쳤다.

2017년 1월 13일에는 지역 조각가 작품과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작품에 대한 설명 및 선정 투표를 실시했으며, 2월부터 김서경.김운성 부부조각가의 담양 방문과 작품 구상 등을 통해 2017년 6월 15일, 담양읍 중앙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

이후 ‘전남평화의소녀상연대’에 참여했으며, 8월 14일에서 15일에는 청소년과 가족 54명을 대상으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및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임진각, 오두산통일전망대를 방문하고 평화와 인권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는 초기 담양군민 5,000명이 만원씩 후원해 5,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했으나 이를 훨씬 상회한 8,200만원이 모금됐다. 소녀상 건립 모금액을 살펴보면, 소녀상 제막 전까지는 81,365,851원이, 건립 이후 916,620원 등 총 82,282,471원이 모금 됐으며, 소녀상 건립 및 교육 활동으로 51,263,650원이 지출돼 현재 30,018,821원이 적립돼있다. 참여인원을 보면 관내 학교 28개소, 어린이집 2개소, 151개 마을, 85개 단체, 2,441명의 후원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결산총회를 끝으로 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는 해산되고 이후에는 전남평화의소녀상연대(약칭 평화나비)로 활동하게 된다.

‘담양-평화나비’는 박영자 담양평화의소녀상 상임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김승애 집행위원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게 된다. ‘담양-평화나비’는 학교로 찾아가는 평화 및 인권교육을 위한 평화인권강사단 양성 및 교육 활동, 3.1절 행사, 6.15 제막식기념행사, 8.14 세계위안부기림일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활동을 위한 자료집 발간, 담양관내 단체들의 소녀상 방문 및 글쓰기, 그림그리기 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담양읍 중앙공원에 건립된 소녀상은 많은 군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검정 우산이 씌워져있더니 지금은 노란 우산으로 바뀌었다. 주말이 되면 소녀상 옆 빈의자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는 “모쪼록 평화의소녀상이 평화와 인권 교육 장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다은 記者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