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용(담양군복지재단 이사장)

농부들의 땀과 정성과 눈물을 먹고 자라온 오곡백과의 풍요로운 수확과 함께 점차 붉게 짙어지는 단풍잎은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가을은 우리 모두에게 풍요로움을 선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외롭고  추운 긴 겨울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생각나게 한다.

매년 가을 이맘때면 풍요로운 수확의 기쁨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바자회가 전국방방곡곡에서 지역특색에 맞춰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바자회[bazaar] 란 페르시아어의 “시장(bzr:바자르)”에서 유래된 말로 본래는 이슬람교의 포교를 위해 각지에 설치되었던 백화(百貨)시장을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 했다고 한다.

그 후 유럽과 미국에서는 사회·공공사업 등의 자금조달을 위해 공공단체·자선단체 등이 상품을 모아서 독지가나 일반에게 팔고 그 이익금을 자금에 충당하는 자선시(慈善市)의 뜻으로 발전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또는 풍수해 등 재난이 있을 때 바자회를 통해서 기금을 모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바자회는 공공 또는 사회사업을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하여 벌이는 시장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전국최대의 바자회라고 할 수 있는 “2017 위아자 나눔장터가 지난 22일 서울·부산·대구·대전에서 동시에 열려 총 38만명의 시민이 나눔행렬에 동참했다고 한다.

우리군에서도 담양군복지재단과 담양지역 20여개 사회복지단체가 연합하여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자 “담양愛, 행복해” 사랑·나눔 바자회를 열기로 하고 각 단체가 온 정성을 다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 사랑·나눔 행사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으신 분께서는 이번 기회에 참여하셔서 1만원의 작은 나눔이 큰 기쁨이 됨을 맛보시길 바란다.

할머니 할아버지 손자 가족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1만원의 나눔에 참여해서 나눔의 기쁨을 누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심어 주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오는 11월 15일(수) 죽녹원앞 담양종합체육관운동장에서 개최하는 “담양愛, 행복해, 사랑·나눔 연합바자회“에 많은 군민이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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